천안함 침몰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 호주, 스웨덴 등 전문가들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국제공조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8일 "침몰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는 것이 최선의 과제"라며 "미국과 영국, 호주, 스웨덴 등의 전문가를 지원받아 원인 규명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장성급을 단장으로 폭약 및 해난사고 분석 전문가 등 10명 내외의 전문가 팀을 한국에 파견할 계획이다. 특히, 어제 미국을 방문한 월터 샤프 주한미군 사령관이 미국 수뇌부와 최종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 대사와 함께 인양작업 지휘본부인 독도함을 방문한 샤프 사령관도 "미국 국방장관과 해군참모총장을 만난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말해달라"며 "미국 지원팀이 오면 인양작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미 양국은 공동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 천안함이 두 동강 난 원인을 분석하는 시뮬레이션 작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 해저에서 수거한 어뢰 또는 기뢰로 추정되는 파편 정밀 분석도 진행한다.
영국과 호주도 천안함 침몰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공동조사위원회에 전문가들을 보내겠다는 의사를 정부에 전해왔다.
한편, 해군이 천안함 함수를 인양하기 위해 선체에 굵기 90mm의 쇠사슬(체인)을 감는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군은 체인 연결 작업을 4~5일 내에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인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유영식 해군 공보과장에 따르면 군은 함미 부분에는 3개의 체인을, 함수 부분에는 4개의 체인을 걸어 천안함을 물 밖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현재 함수 부분에 2개의 유도색(체인연결을 위한 로프)이 연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