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집배원 대상에 황성화 씨 20여명 이상 불우이웃 도와

"잘 먹어야 하는 한창나이에 형편이 어려워 급식을 못한다는 게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작은 도움인데도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걸 보면 오히려 부끄러운 생각이 듭니다"

▲ 황성화 집배원(오른쪽)
▲ 황성화 집배원(오른쪽)

혼자 사는 노인과 소년소녀가장, 결식학생에게 15년째 사랑을 나누고 있는 황성화 집배원(43·부산 동래우체국)은 '혼자 잘 살면 무슨 재미가 있겠냐'며 '같이 나누려는 마음과 작은 나눔을 계속 이어가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황 집배원은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남궁 민)가 전국 1만7,000여 집배원 중 최고의 집배원을 뽑는 '집배원 대상'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받는다. 시상식은 13일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천안 소재)에서 열린다.

황 집배원이 사랑의 나눔을 시작한 것은 1996년.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동래구 명장2동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다보니 주위에 어려운 이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황 집배원은 혼자 사는 노인들의 식사를 챙겨주고 한 달에 두 번씩 목욕봉사를 하는 등 현재 도움을 주고 있는 이웃은 20여 명이 넘는다. 소년소녀가장, 결식학생, 혼자사는 노인 등 소외계층도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