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주찬웅 교수, 스리랑카 두 어린이 무료 심장수술

▲ 스리랑카에서 두 어린이와 그들의 부모가 심장수술을 위해 전북대병원을 찾아 주찬웅 교수(중앙)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스리랑카에서 두 어린이와 그들의 부모가 심장수술을 위해 전북대병원을 찾아 주찬웅 교수(중앙)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북대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주찬웅 교수와 흉부외과 최종범 교수가 스리랑카 심장병 두 어린이에게 무료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9일 밝혔다.

락시카와 메갈라는 선천성 심장병 환자로 락시카는 우심실이 늘어나고 폐로 많은 혈액이 흘러들어가 심해지면 심장과 폐에 손상을 주게되는 심방중격결손증과 폐동맥협착증에 걸렸다. 메갈라는 심실중격결손증을 앓았다. 심실중격결손증은 심실 사이의 벽에 구멍이 나 심장이 커지고 숨이 차고, 심하면 심부전으로 사망에 이르는 선천성 심장병이다.

두 심장병 모두 수술을 통해 완치될 수 있지만 두 어린이는 스리랑카에서도 카스트의 최하층에 위치한 타밀족이기 때문에 병원에 가는 일 조차 사치와 같은 것이었다.

그러던 중 해외에서 활발하게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주찬웅 교수(소아심장전문의)가 한국국제협력단 등과 인연을 맺으면서 스리랑카 현지의 아이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었고, 2008년 4명의 스리랑카 심장병 어린이를 수술해 준데 이어 이번에도 두 아이를 치료하게 됐다.

두 아이의 수술은 흉부외과 최종범 교수가 집도했다. 지난 1일과 2일에 락시카와 메갈라의 수술이 이뤄졌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11일 정도에 퇴원도 가능할 정도로 회복 속도도 빠르다.

심장수술은 국내에서도 만만치 않은 경제적 부담이 된다. 두 아이의 수술에도 1인당 1,600~1,800만 원 정도가 소요됐다. 이번 수술은 각계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국심장재단이 800만원의 진료비를 지원했고, 전주중앙로타리클럽도 600만원을 쾌척했다. 전주조은치과는 아이들과 부모의 체류비 일부를 보탰다. 전북대병원은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을 통해 나머지 진료비를 부담했다.

주찬웅 교수는 "심장재단, 전주중앙로타리클럽 등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사랑을 실천할 수 있었다"며 "우리의 도움이 없었으면 어떻게 됐을지도 모를 스리랑카 예쁜 아이들에게 건강한 삶을 줄 수 있어 너무도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