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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와 시골의사 박경철 안동신세계클리닉 원장이 12일 인천대에서 대담 형식의 강연을 개최한다. 두 명사의 만남만으로 주목되는 강연은 벌써 세 번째다. 사회 저명인사가 함께 대담 강연을 순회 형식으로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어서 화제다.
두 명사의 순회 강연은 2009년 10월 한국리더십센터 주최로 이화여대에서 열린 ‘글로벌 리더십 페스티벌’이 계기가 되었다. 당시 메인 강연 연사로 초대받은 안철수 교수는 미국에서 인상 깊게 본 대담 형식의 특강을 하기로 하고, 박경철 원장이 진행하는 방송에 출연해 친분이 있던 박 원장에게 대담자로 초대한 것. 방송 진행 경험이 많은 박경철 원장이 진행과 질문을 하면 안철수 교수가 답변하는 형식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자리에서 청중의 뜨거운 반응을 보고, 박경철 원장은 안철수 교수에게 서울뿐 아니라 정보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방학생들을 위해 이런 형식의 강연으로 전국을 순회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안철수 교수는 “미국에서 유명인사들이 강연을 자주 하는 것을 보았다.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라 할 수 있는데 그 시간을 사회에 기부하는 것이다.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응답함으로써 순회 강연이 성사됐다.
이후 협의를 거쳐 올해 들어 첫 강연 자리를 지난 3월 16일 조선대학교에 마련했으며, 오는 12일 인천대에서 개최한다.
대담 주제는 청년의 희망과 꿈, 도전과 용기, 새로운 시대의 리더십 등이다. 안 교수와 박 원장은 강연의 취지를 “기존 시스템이 요구하는 살벌하지만 비효율적인 교육 환경에서 신음하는 20대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그들이 처한 환경에서 어떤 변화의 자세가 필요한지를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