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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환율 변동성 클 것”

정부가 당분간 환율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 급등락에 대비한 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경기선행지수 하락세가 지속되겠지만 5% 경제성장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획재정부는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서 "최근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대규모 유입, 중국 위안화 절상 가능성 등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이어졌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1월~3월중 외국인은 주식에 6조2000억원, 채권에 5조3000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외국인 자본유입이 급속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최근 위안화 절상 기대로 중국과 함께 신흥시장 범주에 포함되는 원화에 대한 동반 절상 심리가 작용했다고 재정부는 설명했다. 위안화 절상시 원화도 동반 절상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가 지배적이고, 이는 환차익을 노린 외자유입 촉진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재정부는 "경제 펀더멘털 및 시장수급이 반영된 시장에서의 움직임을 최대한 존중하되 쏠림에 의한 환율 급등락에는 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며 "특히 국제 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인해 당분간 환율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므로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재정부는 국회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경기선행지수가 1월 이후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며 "지난해 매우 빠른 회복을 보였기 때문에 그 역작용으로 당분간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재정부는 2005~2007년 동안 12개월 상승한 후 7개월 하락, 15개월 상승 경험을 제시하며 "직전 선행지수 상승기간(12개월)이 과거 경기회복기 평균(23개월)보다 짧고 대외여건 호조 등을 고려하면 선행지수가 일정기간 하락한 후 재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재정부는 "최근 대내외 여건을 고려하면 올해 중 당초 예상한 5% 성장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국제 금융시장 불안,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위험 요인이 남아있으므로 면밀히 점검하여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외 경제 여건과 관련해 "국제 유가가 당분간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석유수요 회복 지연, 충분한 석유 재고 등을 고려할 때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