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이하 중기청)이 고령화 시대에 우수한 대기업 퇴직전문인력의 재활용을 통해 지식과 경험의 사장을 방지하고 인력 부족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게 전문인력을 제공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중기청과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이사장 정준양)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증진을 위한 인력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대기업 1·2·3차 협력사의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 75명의 비즈멘토 풀을 구성하고 비즈멘토제를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비즈멘토제’란 대기업에서 10년 이상 근무해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퇴직인력을 경영 애로를 겪고 있는 협력사의 현장에 파견 자문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동 사업에 신청한 기업은 경영관리, 마케팅 판로, 재무회계, 생산기술 4개 분야 중 신청분야에 대해 최대 3개월간 자문비용(1일 15만원)의 70%를 정부로부터 지원받게 된다.
이번 비즈멘토 사업의 특징은 기존 KSCORE 사업을 개선·보완해 ▲ 경영자문인력을 소수 정예로 구성하고 ▲자문기간도 기존의 최대 20일에서 3개월로 연장, ▲자문완료 후 사후관리(최대 5일)를 지원함으로써 경영자문의 내실을 기하고 있다.
한편, KSCORE 사업은 미국의 경영자문 봉사단(SCORE)를 벤치마킹해 구성한 대기업 퇴직인력을 활용한 중소기업경영자문지원단으로서 `05년부터 시행해 작년까지 897건의 자문을 지원한 바 있다.
중소기업청의 관계자는 “그간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이 대기업의 1차 협력사 위주로 진행됐으나, 이번 비즈멘토사업은 2·3차 협력사에도 지원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 비즈멘토 교육 확대, 상호 네트워킹 기회 부여 등을 통해 비즈멘토들의 자문역량을 향상시킴으로써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자문을 희망하는 대기업 협력사는 사업홈페이지(www.bizmentor.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해 대중소기업협력재단(02-368-8732)으로 제출하면 된다.
동 사업은 연중 상시 신청이 가능하나, 조기예산 소진이 예상되므로 가능한 한 빨리 신청하는 것이 좋다고 관계자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