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파이브와 송도 커낼워크에 아웃렛이 들어설 것으로 전해져 상가활성화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가든파이브는 1일 서울시 SH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이마트와 31일 뉴코아아웃렛과 입점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해 라이프관에는 아웃렛이 툴관에는 이마트가 들어서게 되었다. 송도의 커낼워크에도 명품아웃렛 입점을 계약 중에 있다.
이들 상가들은 당초 지역의 랜드마크 상가로 탄생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투자자, 창업자들의 외면을 받아 화려한 외부와는 달리 내부에는 공실인 점포들만 있을 뿐 사람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치하는 아웃렛이기에 두 상가에 대한 주위의 관심이 매우 큰 상태다. 특히, 상가에 투자를 한 투자자와 상가 분양업체들의 아웃렛에 대한 기대는 클 수 밖에 없는 상태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장경철 이사는 “상가활성화에 있어서 ‘입지’는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더 이상 입지가 뛰어나다고 해서 상가 분양, 활성화가 성공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최근에는 상가의 MD구성과 고객들이 많이 찾는 업종유치가 상가활성화에 적지 않는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전했다.
SPA 브랜드, 상가활성화의 새로운 트렌드
최근 h&m이 들어서면서 100% 임대를 완료한 눈스퀘어. 눈스퀘어는 서울 최고 입지라 할 수 있는 명동 내에서 탁월한 입지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1970년 설립이래 자리를 지켰던 코스모스백화점과 아바타몰은 좋은 입지를 살리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는 맞은편의 롯데백화점과 영플라자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모습으로 자리 잡은 눈스퀘어는 다양한 SPA 브랜드 등 20~30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를 100% 임대방식으로 분양해 성공적으로 운영 중에 있다.
눈스퀘어의 사례는 업종유치가 상가활성화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안양의 ‘CGV 일번가’는 대표적인 SPA 브랜드인 유니클로가 입점해 어려움을 겪고 있던 상가활성화에 활력을 넣어준 사례도 있다. 유니클로가 입점해 있는 1~2층에는 기존에 대형 인테리어 소품매장 등이 입점해 있었으나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이로 인해 상층부의 서점, 영화관들도 덩달아 피해를 봤지만 유니클로 입점 후 서점, 영화관 등의 고객이 늘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전 중심 상업지구나 역세권의 대형상가, 쇼핑몰들은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유치하는 상가활성화 전략을 펼쳤다. 하지만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영화관에 의해 영화관을 유치한 상가는 더 이상 투자 메리트를 찾기 어려워졌고 실제로 대형 상가중 상층부의 영화관만 운영되고 하층부에는 공실인 상가들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가든파이브와 커낼워크와 같이 아웃렛을 유치해 상가활성화를 꾀하고 있는 상가들이 늘고 있다. 부천터미널의 소풍은 뉴코아가 입점, 나인스에비뉴도 아웃렛이 입점해 투자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근린상가, 단지 내 상가 기업형 슈퍼마켓 유치해라.
근린 상가, 단지 내 상가와 같은 생활밀착형 상가분양과 상가활성화의 가장 큰 이슈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유치다. 기업형 슈퍼마켓은 대형 유통업체들이 새로운 대형마트의 부지확보와 출점이 어렵게 되자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개인업자가 운영하던 슈퍼마켓 시장에 진출하면서 생긴 중·대형 슈퍼마켓을 뜻한다.
기업형 슈퍼마켓이 주변 상권과 상가활성화에 끼치는 영향은 엄청나다는 평이다. 먼저 상가 입장에서는 기업형 슈퍼마켓의 브랜드이미지와 물량 홍보로 인해 인근의 주민들이 기업형 슈퍼마켓으로 몰리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롯데슈퍼가 1조 500억의 매출을 GS슈퍼마켓은 1조 100억원가량 매출을 기록했다. 2008년 보다 20% 정도 늘어난 수치로 점포수도 롯데슈퍼는 점포 수가 62개, GS슈퍼마켓도 작년에 21개 점포가 개장됐고 현재 126개 점포가 운영 중에 있다. 홈플러스와 이마트 에브리데이도 그 수가 늘어나고 있을 정도로 기업형 슈퍼마켓은 주변 상권을 잠식하고 있다.
지난해 기업형 슈퍼의 매출액은 약 3조 5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어 주변 상권 상인들에게는 적지 않은 타격이 되고 있어 기업형 슈퍼마켓과 주변 상권 상인들과의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기업형 슈퍼마켓이 주변 상권을 잠식하는 모습을 보이자 근린 상가·주상복합 내 상가를 분양하는 분양업체들은 기업형 슈퍼마켓 유치를 최우선으로 정해놓고 있는 실정이다.
주상복합 내 상가인 ‘남산센트럴자이’를 분양 중인 효안 분양대행 이장호 대표는 “기업형 슈퍼마켓과 현재 협의 중으로 주상복합 아파트 입주가 막바지로 곧 협상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형 슈퍼마켓과 협상이 마무리되면 나머지 상가 물량도 빠른 속도로 분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장 이사는 “상가투자에 있어서 상가의 입점 업종, MD구성 등 상가 내부가 부각되고 있다”며 “상가의 활성화 정도가 상가분양 성공의 척도라고 할 때, 이 부분들은 상가 활성화 부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자료제공=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www.ker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