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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이기원 교수팀 ‘채소의 암 예방효과’ 원리 규명

▲건국대 생명공학 이기원 교수
▲건국대 생명공학 이기원 교수
국내 연구진이 깻잎, 셀러리, 양파 등 채소류에 다량 함유된 폴리페놀 성분인 루테올린의 항암 효과 원리를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건국대 특성화 학부 생명공학과 이기원 교수는 14일 서울대 이형주, 지강동 교수와 공동 연구를 통해 셀러리, 양파, 피망, 깻잎 등의 채소류에 다량 존재하는 폴리페놀 성분인 루테올린(Luteolin)의 암 예방 효능 및 작용기전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Polyphenol)의 암 예방 효능에 관한 연구는, 그동안 항산화 작용을 통한 세포손상 보호 효과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건국대 이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루테올린이 암 발생 과정에서 중요하게 작용하는 발암단백질인 Src와 PKC epsilon과 직접 결합하여 활성을 억제함으로써 발암과정을 저해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 루테올린의 자외선에 의한 피부암 억제 효과. 정상적인 쥐(Control)와 자외선에 의해 피부암에 걸린 쥐(UVB), 루테올린을 투여한 쥐(UVB+Lute)에서 피부암 종양발생이 현격히 적게 나타난다.
▲ 루테올린의 자외선에 의한 피부암 억제 효과. 정상적인 쥐(Control)와 자외선에 의해 피부암에 걸린 쥐(UVB), 루테올린을 투여한 쥐(UVB+Lute)에서 피부암 종양발생이 현격히 적게 나타난다.
또한, 쥐를 대상으로 자외선에 의한 피부암 발생 억제효과에 관한 실제 동물실험에서 루테올린은 종양의 생성을 억제하고,(그림 참조) 암 발생과정에 관여되는 발암 표적 단백질인 COX-2, TNF-α, PCNA 등의 발현을 저해함으로써, 암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루테올린의 발암 표적 단백질과의 결합을 통한 암 예방 기작 규명에는 분자생물학, 화학유전체학, 동물생리학 등의 기술이 융합돼 이루어낸 성과로, 본 연구결과는 미국 암학회가 발행하는 암 연구의 최고 권위 학술지인 '암 연구 (Cancer Research)' 최근 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농림부 바이오그린 21 기능성소재 사업단의 국제 공동연구 지원사업을 통해 이루어졌다.

건국대 이기원 교수팀은 이 외에도 흡연 및 식품 오염 유래 발암원인 비소의 발암 유도기전을 규명하여 2009년 10월 암 연구 (Cancer Research)에 게재했으며, 천연물 유래 항암 물질의 암예방 작용기전 규명 연구를 통해 최근 3년간 암 연구(Cancer Research)에 6편의 논문을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