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이 신장세를 유지했으나, 설 연휴로 큰 매출 증가가 있었던 지난달에 비해 신장폭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가 16일 발표한 '2010년 3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동월 대비 백화점은 4.6%, 대형마트는 1.6% 각각 증가했다. 전년대비 2월 매출이 백화점 15.2%, 대형마트 30.8% 증가한 수치에 비하면 증가율은 미비하다.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 3사의 상품군별 추이를 보면, 전년동월 대비 쌀쌀한 날씨(평균기온 1.5℃ 하락)와 잦은 눈·비·황사 등으로 봄 의류 판매는 저조하였으나, 이사철·결혼시즌을 맞아 가전·가구 등의 혼수상품, LED·3D TV 등이 호조를 보였다.
이에 가정용품이 10.5%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으며, 아동스포츠 8.7%, 식품 5.7%, 여성캐주얼 5.0%, 여성정장 3.4%, 명품 3.2%, 잡화1.7% 부문이 각각 매출 증가했다. 반면 남성의류 매출은 3.1% 감소했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를 포함한 대형마트 3사는 전체 매출 비중의 50.7%가 되는 식품 부문의 매출이 다소 감소했으나 등산·스포츠 시즌에 따른 스포츠 용품·잡화 부문 호조와, 경기회복으로 인해 내구성 소비재인 가전제품 매출 신장세 지속으로 전년대비 3월 전체 매출은 증가했다.
주요 대형마트의 상품군별 추이를 보면 스포츠 8.5%, 잡화 8.0%, 가전문화 7.1% 증가로 비교적 높은 신장세를 보였으며, 가정생활과 의류는 1.4%·0.5% 증가에 그쳤다. 식품 매출은 오히려 1.5% 감소했다.
또한 지난달 대형마트 및 백화점의 소비자 구매패턴은 전년 동월 대비 구매건수는 백화점이 1.0% 증가했으며, 대형마트는 2.0% 감소했다. 또한 1인당 구매단가는 백화점이 73842원으로 42923원인 대형마트에 비해 72.0% 높게 나타났으며, 전년 동월대비 1인당 구매단가는 백화점 3.6%·대형마트 3.7% 각각 상승했다.
한편, 지난 3월 이후 13개월 연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백화점은 전년 1/4분기 대비 매출이 7.8% 증가했으며, 대형마트는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매출 신장 기록으로 전년 1/4분기 대비 매출이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