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이 19개월 만에 ℓ당 1800원대로 올라섰다.
16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사이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15일 마감기준으로 서울지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801.04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9월 17일 1820.53원을 기록한 이후 1년7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가격도 ℓ당 1728.67원으로 18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고급휘발유 평균가격도 1950.45원이다.
이 같은 국내 휘발유 가격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선 국제 휘발유 가격이 4월 첫째 주에는 배럴당 92달러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또한 15일 기준으로 중동산 두바이유는 미국 석유재고 감소, 경기지표 개선 소식 등으로 올 들어 최고치를 경신한 84.41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석유 재고(9일 기준) 발표 결과, 미 원유 재고 및 휘발유재고가 예상 외 감소를 기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220만 배럴 감소한 3억5400만 배럴을 기록하여 11주 만에 감소로 돌아섰으며, 미 휘발유재고는 전주대비 104만 배럴 감소한 2억2100만 배럴을 기록해 시장의 전망 보다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4월 들어서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석유 수요가 증가해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 국내유가도 당분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