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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이래 8년동안 실연 노래만 불렀다는 가수 혜령이 ‘실연 극복 컨설턴트’로 나섰다.
혜령은 컴백곡 ‘주전자’의 음원을 오픈한 15일 미니홈피 게시판을 개설하고, 팬들의 실연 상담 사연을 받기 시작했다. 실연이라는 상황을 8년 동안 노래해오며 갈고 닦아온 상처 극복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한 것이다.
혜령은 미니홈피에서 “여러분들 맘이 마니 아프시구 힘들다, 혼자가 외롭고 우울하시다면, 저에게 이야기 해 주세요”라면서 “제가 여태까지 사랑하고 이별하고 상처받아 지내온 시간의 경험을 나누어 드릴게요. 마음의 상처 저와 함께 나누세요”라고 밝혔다. 또 부끄러워할 팬들을 위해 쪽지 상담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속사를 통해 “ ‘슬픔을 참는 세가지 방법’, ‘반지 하나’, ‘나 왜 헤어져’ 등 어쩌다보니 그동안 내 노래들이 모두 실연을 다뤘다. 그래서 매번 실연이란 상황을 이해하고, 그 상처를 헤아리고, 또 남들의 사연에 공감하는 데에 노력해왔다. 비슷한 상황에 처한 팬들을 위해 내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자그마한 팬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혜령의 신곡 ‘주전자’는 댄스곡 일색인 가요계에 오랜만에 등장한 정통 알앤비 곡으로, 보통의 발라드와 달리 독특한 제목과 가사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주전자’는 ‘주머니 속에 전화기를 만지며 자다’의 줄임말이다. 가사는 ‘집으로 돌아가는 이길은 너와의 통화가 없는 쓸쓸한 길이지만 버릇처럼 주머니속에 전화를 만진다’는 내용. 혜령은 이 노래를 녹음하면서, 본인의 경험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혜령의 한 관계자는 “이 노래가 공개된 후 혜령 뿐만 아니라 이별 경험이 있는 여성들로부터 절대적인 공감을 받고 있다”면서 “오랜만에 등장한 여성 발라드인만큼 향후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