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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역전 3점포 작렬…팀 구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28)가 극적인 역전 3점홈런으로 연패의 수렁에 빠져있던 팀을 구해냈다.

추신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0-2로 뒤진 8회말 역전 쓰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클리블랜드의 5연패를 끊는 값진 홈런으로 추신수의 진가를 여지없이 보여줬다.


추신수는 이날 2개의 안타를 추가해 지난 13일 텍사스전부터 3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96에서 0.323으로 껑충 뛰었다.


1회 첫 타석에서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추신수는 4회말에 선두타자로 나와 우익수 옆을 지나는 통쾌한 2루타를 날렸다.


이어 상대투수의 폭투로 3루까지 갔지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을 뽑지는 못했다.


5회 3번째 타석에서는 포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0-2로 끌려가던 8회, 결정적인 홈런 1방이 나왔다.


8회 무사 1,2루 상황에서 호투를 펼치고 있던 상대 선발 해리스의 가운데 높은 커터를 정확히 받아쳐 우측 외야를 훌쩍 넘기는 역전 홈런을 날렸다.


추신수의 홈런에 클리블랜드 홈팬들은 함성을 질렀고 추신수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날 경기는 결국 클리블랜드의 3-2 승리로 마무리됐고 클리블랜드 선발 허프는 4피안타 2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한편 추신수는 경기가 끝난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홈런을 친다는 생각은 안 했다. 내가 무엇을 하려고 생각하면 잘 되지 않는다. 단지 공을 힘껏 때리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추신수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