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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지, 1Q 펄프가격 상승에 수익성악화

우리투자증권이 한국제지에 대해 "1분기에는 높은 펄프가격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라며 "추가적인 판가 인상 여부가 하반기 수익성에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제지는 3월 판매량 증가로 외형은 성장했으나 펄프가격 부담으로 마진은 위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제지는 3월 매출액이 전년대비 29.6% 상승한 641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25.3% 감소한 36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1분기 실적은 매출이 22.3% 오른 1673억원인 반면, 영업이익이 23% 하락한 1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이 높은 성장을 보였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하면서 수익성은 떨어진 셈이다.

이는 펄프가격 상승에 비해 판가가 오르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윤 연구원에 따르면 1분기 평균 판가는 전년동기대비 내수, 수출이 각각 5.2%, 9.3% 감소했다.

윤 연구원은 "4월 초 약 6% 인쇄용지 판가인상에 성공했지만 펄프 가격 상승 속도를 고려할 때 이익률이 큰 폭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5월 이후에도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남아있어, 이 때 판가를 얼마나 인상할 수 있을 지가 수익성 개선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한국제지 매출액을 전년대비 5.8% 성장한 6533억원, 영업이익은 48.3% 하락한 412억원으로 전망하며 하반기에도 이익모멘텀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는 3만2000원, 투자의견은 '유지'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