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가 미국 교통당국이 부과한 1640만 달러의 과징금을 납부하는 데 동의했다.
레이 라후드 교통장관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토요타는 안전문제를 보고하지 않아 소비자들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며 "토요타가 법적 의무를 위반한 책임을 인정한데 만족 한다"고 밝혔다.
이번 과징금은 미국 교통부가 자동차 업체에 부과한 벌금 중 가장 큰 액수다.
도요타는 가속 페달 문제로 1월 하순부터 미국에서 230만대의 차량을, 전 세계적으로 800만대의 차량을 리콜했다. 그러나 이 같은 차량 결함을 미국 교통당국에 신속하게 보고를 하지 않아, 역대 최대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라후드 장관은 이달 초 "토요타가 법적인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며 "토요타는 고의로 위험한 결함을 몇 달 간 숨겼으며 수백만 토요타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과징금을 부과했다.
도요타 측이 지난해 9월 가속페달 문제를 알았으나 이를 4개월 이상 숨긴 후 1월에야 리콜을 실시했다는 게 교통부의 주장이다. 교통부 측은 토요타가 발생 가능한 차량 결함에 대해 5일 이내에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는 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가속 페달 결함으로 추정되는 차량 결함으로 지난 1월부터 미국 시장에서 자사 차량 230만 대를 리콜 했다. 리콜 규모는 전 세계 적으로 800만 대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