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이 3년 내로 워크아웃을 조기졸업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연구 금호산업 건설사업부문 사장은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달 30일 채권금융기관 및 재무적투자자(FI)의 출자전환과 지난 13일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MOU)체결로 본격적인 워크아웃에 들어갔다"라며 "부채비율을 연말까지 200% 미만으로 끌어내리겠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금호산업의 부채비율은 지난달 말 출자전환을 통해 3월말 기준으로 417%까지 낮췄으며, 이는 현대건설이 외환위기 이후 워크아웃에 돌입할 당시의 부채비율 788% 보다 양호하다는 게 금호산업의 설명이다.
이 사장은 "2011년부터는 재무 건전성을 확고히 하고 매출의 급성장까지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금호산업은 주택 부문 비중을 30% 이하로 낮추고 해외 비중을 기존 10%에서 25~30%대선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과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할 전략이다.
이 사장은 "베트남의 경우 워크아웃 실사중이던 지난 2월 지급보증 없이도 1억100만달러 규모 복합건물 '타임즈스퀘어'를 수주하는 등 2건의 프로젝트를 따낼 정도로 입지를 다져놓은 시장"이라며 "현재도 호텔 등 3건의 추가 수주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아부다비 등 중동지역 수주와 관련해서도 그는 "공항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진출해 있다"라며 "올해 해외에서만 1조원 이상 수주실적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력 구조조정 여부에 대해서는 "주택PF사업을 제외해도 8조5000억원어치의 일감을 확보한 상태라 오히려 인력을 채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채권단과도 논의했지만 인위적 구조조정이 필요하지 않은 시기라는 데 동의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