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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하늘길 ‘엿새 만에 열려’

아이슬란드 화산폭발로 닫혔던 유럽 노선의 하늘길이 엿새 만에 열렸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를 비롯해 주요 항공사들도 유럽 항공편 운항을 재개하고 있다.

21일 국토해양부는 유럽연합(EU)가 현지시간으로 19일 항공기 운항금지를 점진적으로 완화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인천~유럽간 노선의 항공기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21일부터 본격적으로 유럽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유럽 14개 노선에 취항하고 있는 대한항공도 이날부터 여객 노선 7개와 화물 노선 5개를 시작으로 운항을 재개한다. 하늘길이 열리는 노선은 모스크바, 밀라노, 로마, 이스탄불, 마드리드 등이다.

특히 대한항공은 그동안 적체됐던 항공 수요를 감안, 이날 오후에 파리와 프랑크푸르트 노선에 여객기 임시편을 1편씩 투입하고, 오는 22일부터 화물기 10편을 긴급히 편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3개 노선에 취항 중인 아시아나항공은 20일 오후 10시 15분 인천공항에서 LCD와 반도체 등 IT제품을 실은 비엔나행 화물기를 처음으로 이륙시켰고, 이날 파리, 프랑크푸르트 노선의 운항을 재개했다. 아시아나항공도 프랑크푸르트 노선의 경우 정기편 외에 23일까지 보항편을 하루 1회씩 투입할 방침이다.

지난 14일 아이슬란드 화산이 폭발해 화산재가 유럽 상공을 뒤덮어, 국내 양대 항공사는 지난 15일 회황을 시작으로 16일부터 전일까지 닷새째 모든 유럽 노선을 결항시킨 바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집계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전일까지 닷새간 여객기와 화물기를 모두 합해 총 158편이 결항됐다. 이에 따라 여객 약 3만명의 발이 묶이고, 화물 총 4060t 수송에 차질이 빚어졌다. 국토해양부는 하루 평균 수출품차질 피해액이 2800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에어프랑스(여객), 루프트한자(여객), KLM(여객) 등 유럽항공사도 항공운행을 재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