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의 발달은 쇼핑문화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전화·컴퓨터는 물론 홈쇼핑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주중에는 온라인쇼핑을·주말에는 오프라인 유통점을 찾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모니터가 성인 남·녀 1,093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주중에는 인터넷쇼핑몰과 TV홈쇼핑들의 온라인쇼핑을 즐기고 주말에는 대형할인마트 백화점·재래시장 등 실제 상점을 방문하고 있었다.
주로 방문하는 유통점은 대형마트가 54.5%로 가장 크게 차지했으며, 인터넷 종합쇼핑몰과 백화점을 답한 응답자는 각각 29.6%와 7.2%에 달했다. 54.5%가 답한 대형할인마트 응답자 중에는 40대 이상 연령자와 기혼자가 많았으며, 인터넷 종합쇼핑몰은 20~30대 연령층과 미혼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유통점 유형별로 방문하는 시간대도 다르게 나타났는데, 온라인유통점(인터넷·TV)이 저녁 8~10시대 방문자가 20% 내외로 가장 많은 반면 오프라인유통점(할인점·백화점)은 오후 2~3시대 방문자가 많았다. 오프라인 유통점의 경우 2시 이후 8시 이전에 걸쳐 전반적으로 방문자가 많았으나, 유독 재래시장의 경우엔 오전 10~12시 방문자도 적지 않았다. 온·오프라인 유통점의 이용시간을 비교해 보면 오프라인유통점의 평균 이용 시간이 1~2시간 정도인 반면 온라인 유통점은 전반적으로 이보다는 짧았다.
구매품목별로 구입처를 비교해 보면, 패션 및 이미용 제품은 인터넷 종합쇼핑몰의 구매율이 높았으며 생활용품 및 가정용품은 대형할인마트에서 구입하는 경향이 강했다. 디지털기기는 인터넷종합쇼핑몰과 전자제품전문점에서, 상품권은 백화점에서 주로 구입했으며 차량용품은 대형할인마트에서 구입하는 소비자가 많았지만 차량 내 전자기기인 네비게이션이나 차량용AV는 인터넷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조사에 참여한 패널들의 답변을 성별로 나누어 보면 남성의 경우 디지털기기는 인터넷·의류, 잡화는 백화점, 스포츠용품은 할인마트 등 상품별로 선호하는 유통점이 드러났지만, 여성의 제품별로 구입하는 유통점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는 인터넷쇼핑몰과 백화점에서의 구입경험이 많았으며 30대는 대형할인마트와 인터넷 종합쇼핑몰을 주로 이용하고 있었다. 40대로 넘어가면서 인터넷 쇼핑몰 이용률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며 대형할인마트와 백화점에서의 구입경험이 많은 특징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