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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23일 개최된 북경모터쇼에 SUV ‘스포티지R’과 ‘K7’을 선보였다.
기아자동차는 이날 베이징 신국제전람중심에서 열린 '2010 베이징모터쇼'에서 전세계 언론인과 자동차 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포티지R의 현지 발표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하반기부터 중국시장에 판매되는 ‘스포티지R’은 최고출력 166마력(ps), 최대토크 20.1kg•m의 2.0 세타II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이와 함께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 변속구간별 동력손실을 최소화해 연비향상을 구현하고 변속감을 개선시켰다.
또 차체자세제어장치, 파노라마썬루프, DVD & 내비게이션, 냉난방 통풍시트, 진폭감응형댐퍼 등 고급 대형차 수준의 최고급 사양들을 대거 적용했다.
이형근 기아차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스포티지R은 날렵하고 역동적인 스타일의 기아차 디자인 DNA를 반영했을 뿐만 아니라 놀라운 동력성능, 도심주행에 어울리는 화려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에서는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이 확대되고, 이에 따라 20~40대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자동차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2007년 35만4000대 규모의 중국 SUV 시장은 2008년 44만2000대, 2009년 70만7000대 등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3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0.2% 늘어난 26만4840대의 SUV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중국에 첫 선을 보인 스포티지R이 기아차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함께 중국 판매실적을 견인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는 이날 중국시장에 준대형 신차 K7(현지명 카덴자)도 선보였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K7은 올 여름 중국시장에 판매를 시작한다. K7가 출시되면 기아차는 프라이드-쎄라토-포르테-옵티마 등에 이어 탄탄한 승용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중국에 판매되는 K7은 최고출력 180마력(ps), 최대토크 23.5kg•m을 내는 세타II 2.4엔진이 탑재된다. 웰컴시스템, 8개의 에어백시스템, 파노라마선루프, 차선이탈경보시스템, 버튼시동장치 등 편의사양들이 적용된다.
이밖에 기아차는 친환경차 전용관인 ‘에코존’을 별도로 마련하고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벤가 전기차(EV)’ 모델을 전시했다.
100% 전기에너지로 작동하는 벤가 전기차는 고효율 전기모터를 탑재했으며 24kWh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적용해 최고 출력 80kW, 최대 토크 28.6 kg∙m(280 Nm)의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8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최고속도는 140km/h이며 정지상태로부터 100km/h까지 도달 시간이 11.8초 밖에 걸리지 않는 등 뛰어난 가속성능을 자랑한다.
벤가 전기차는 급속충전(50 kW)시에는 20분만에 전체용량의 80%까지 충전되며, 완속충전(3.3 kW)의 경우 8시간에 100% 충전이 가능하다.
한편 기아차는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 1018㎡(약 308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프라이드(현지명 리오천리마), 쎄라토(현지명 싸이라투), 포르테(현지명 푸뤼뒤), 쏘울(현지명 씨우얼) 등 중국 현지 생산차량과 함께 포르테쿱, 쏘렌토, 모하비, 카렌스 등 양산차를 포함 총 15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기아차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24만1386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70%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으며 올해 1~3월에도 총 8만5200대를 팔아 전년 동기대비 151.8%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