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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로 활용한 ‘제4통신사’ 나온다

국내 이동통신업을 이끌고 있는 SK텔레콤, KT, LG텔레콤과 경쟁하게 될 제4 이동통신회사(MNO)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그동안 조용하게 와이브로 신규 사업을 준비해온 한국모바일인터넷(KMI) 컨소시엄이 26일 주요 신문지상에 사업내용을 공개하고 막바지 주주확보 작업에 나섰다.

KMI컨소시엄은 5월 초까지 주주 구성을 마무리하고, 방송통신위원회에 와이브로 주파수(2.5㎓) 대역 할당 및 사업자 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서비스는 2011년부터 시작할 것으로 계획했다.

우리나라에 자체 네트워크(망)를 갖춘 새로운 이동통신회사가 등장하기는 약 10여년 만의 일이다. 지난 1999년 SK텔레콤이 신세기통신의 1대 주주로 올라서고, 2001년 KTF가 한솔엠닷컴을 합병하면서 국내 이동통신시장은 3개 사업자 구도가 안착됐기 때문이다.

KMI컨소시엄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이동음성통화를 위해 개발된 방식이 아니라, 이동 인터넷 통신을 위해 개발된 '와이브로' 방식으로 전국을 커버하는 통신망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모바일인터넷전화가 도입, 어디서든 10초당 13원(기존 이동전화 10초장 18원)에 해당하는 인터넷인터넷 전화요금으로 통화할 수 있다. 이 경우 현재의 이동전화 요금이 20% 정도 낮아질 수 있다고 KMI 컨소시엄 측은 설명했다.

또 주주들이 바로 재판매(MVNO) 회사가 돼 유통과 금융 등의 분야에서 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을 내세우고 있다. KMI는 주파수를 할당받아 전국망을 구축하고, 소매서비스는  KMI의 주주들(재판매 업체)이 직접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이 경우 도매 대가와 관련해 기간통신회사와 재판매업체 사이에 갈등이 없어 보다 혁신적인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인다.

다만 KMI컨소시엄이 와이브로 전국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국내에 1만5000여 식 정도의 기지국을 깔아야 하므로 최소 6000억정도의 초기 비용이 들어가게 된다. 이에 따라 제4 이동통신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기업들의 주주참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KMI컨소시엄은 법인설립이 준비 중에 있고, 주주 모집 및 법인설립을 주도하고 있는 삼일회계법인은 자세한 사항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