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제약은 일본 미쓰비시 다나베제약과 PPI 계열 신약후보물질인 ‘s-테나토프라졸’의 국내 공급과 독점판매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PPI 제제는 위장에 있는 수소펌프 억제제로 위산분비를 억제시켜 궤양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이번 계약으로 중외제약은 완제품이 아닌 개발단계에 있는 후보물질을 들여와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뒤 제품개발에 성공하면 국내 독점 판매권을 갖게 된다.
중외제약은 기초 연구단계부터 신약을 개발하는 동시에 지난 2006년부터는 후보물질 도입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2원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에서 실시된 1상 임상 결과에서 ‘s-테나토프라졸’은 지금까지 최고의 PPI제제로 알려진 넥시움(에소메프라졸)보다 위산억제 효과가 뛰어나고 약효지속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야간 수면중에 산도가 떨어지는 기존 약제의 문제점을 보완했다.
중외제약은 식약청의 임상 승인을 받아 국내 10여개 대형병원에서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2014년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중외제약 관계자는 “국내 임상을 통해 기존 역류성 식도질환 외에 위궤양, 헬리코박터파일롤리 항균요법 등의 적응증을 추가할 계획”이라며 “가나톤 등 소화기분야에서 확보하고 있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5년 이내에 3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PPI제제 시장은 년간 1700억원 규모로 매년 30% 가량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