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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초당 요금제 1인당 연간 8000원 절감

SK텔레콤의 초당요금제 도입으로 1인당 연간 8000원의 요금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통화량은 4.4%가 줄었으며 통화량이 많을 경우 최대 7.7%까지 감소했다.


SK텔레콤이 한달간 초당요금제를 시행한 결과 2482만 전체 고객이 초당요금제 시행으로 3월 한달간 162억5000만원의 요금인하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월평균 통화시간(MOU)은 10초당 요금제 기준으로  209분이었으나 초당요금제로는 9.2분 줄어든 199.8분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고객 1인당 MOU가 4.4% 줄어든 것으로 이는 고스란히 요금인하 효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통화시간은 짧지만 통화건수가 많은 고객은 MOU가 최대 7.7%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시간은 짧지만 통화건수가 많은 고객 대부분은 택배, 퀵서비스 등 생계형 직업을 가진 서민 고객층이다. 초당요금제 혜택이 상대적으로 서민층에게 더 크게 돌아가는 셈이다.


생계형 직업을 가진 고객으로 분류되는 MOU가 100분 미만이나 한달에 150통 정도를 이용하는 고객은 약 234만명에 달한다.


초당요금제는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대비 긴 통화가 많은 여성들의 통화패턴 때문이다. 연령대별로는 문자를 주로 많이 사용하고 통화시간은 짧은 10대들의 인하효과가 두드러졌다. 10대들의 월평균 통화시간은 6.5% 감소해 △ 20대 3.5% △30대 4.2% △40대 4.7%보다 요금인하 효과가 컸다.


지역별로는 제주도가 MOU가 5.1% 감소해 가장 인하효과가 컸다. 반면 경제활동 인구가 집중돼 있는 서울 및 수도권은 1인당 월평균 통화시간이 4.2% 정도 감소했다.


하성민 SK텔레콤 MNO CIC 사장은 “초당요금제는 합리적인 과금체계의 도입이라는 의미와 함께 SK텔레콤 전체 고객들이 별도의 선택과정 없이 요금할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특히 통화요금에 민감한 서민층과 청소년들에게 상대적으로 요금 인하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SK텔레콤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5.2%가 초당요금제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초당 요금제가 더 좋다고 한 응답자는 7.7%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64%는 초당요금제에 대해 알고 있었고 54.5%는 정부가 제도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KT 고객 중 63.2%가 정부의 제도화에 찬성했다.


KT 고객 중 51.5%가 KT가 초당요금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답했고 통합LG텔레콤 고객 중 60.2%가 도입해야 한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76.1%는 초당요금제가 요금인하 효과가 있다고 답했으며 예상하는 요금인하 효과로는 10~20%가 24%로 가장 높았다. 평균 절감율은 21.4%로 실제 절감율 4.4%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국갤럽의 조사는 1024명을 대상으로 지난 19~23일 3일간 이뤄졌다. SK텔레콤 가입자는 514명, KT와 통합LG텔레콤 고객은 각각 298명, 21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