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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지씨플루’ 공급계약 체결

지난해 국내 최초로 독감백신 생산에 성공한 녹십자가 올해 세계 시장에 진출한다. 

녹십자는 WHO(세계보건기구) 산하기관인 PAHO(범미보건기구)에 계절독감백신 ‘지씨플루(GCFlu) 주’ 600만 달러 규모를 주문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출되는 소아용 백신은 올 상반기 우선 공급분으로, PAHO가 요청한 물량의 절반 규모이다. 녹십자는 국내 독감시즌 공급 물량에 대비해 절반 정도를 공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보통 계절독감백신은 3가지 항원이 들어있는 3가 백신으로 제조되지만 이번에 수출되는 백신은 2가지 항원만 포함된 2가 백신이다.
WHO가 발표한 올해 유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3가지 계절독감백신 균주 중에 신종플루(H1N1)가 포함됐고, PAHO는 이미 신종플루(H1N1)백신을 확보해 뒀기 때문이다.

한편 녹십자 독감백신은 현재 WHO 승인이 임박한 상태다.
WHO는 작년 12월 녹십자 화순백신공장을 실사했으며 독감백신 샘플테스트를 통과시켰다.

이달 중 녹십자 독감백신이 WHO 승인을 받게 되면, 앞으로 또다른 수출 활로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녹십자 관계자는 “’지씨플루 주’의 PAHO 공급계약 체결과 독감백신의 WHO 승인 건은 녹십자 독감백신이 국제적으로 품질과 안전성, 유효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 WHO 산하기관과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은 물론 남미, 아시아, 중동 지역으로의 개별적 수출 확대가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