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은 국내 제약기업의 성장열쇠가 국제화에 있음을 인지하고, 국제경쟁력을 갖춘 수출 가능한 의약품 개발을 추진해 왔다.
1988년 국내최초로 AIDS 진단시약 개발, 1990년 국산 신약후보 1호 항암제 DA-125 후보물질 도출, 1993년 2세대 AIDS I?II 동시 진단시약 개발 및 국내최초 유전자 치료제인 인성장호르몬 개발, 1994년 AIDS·C형간염 동시 진단시약 개발에 성공했다.
1990년대에는 고부가가치 의약품인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자체연구개발을 통한 신약개발에 성과를 나타냈다. 1994년 유전자 재조합기술을 활용한 유전공학치료제 ‘인터페론알파(Interferon-α)’, 1997년 국내 최초 항결핵제 ‘사이클로세린(Cycloserine)’의 원료의약품, 1999년 신성 빈혈 치료제 ‘에포론’,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류코스팀’ 및 2세대 인성장호르몬 ‘그로트로핀 Ⅱ’ 등을 개발했다.
2000년대에 들어 자가개발 신약에 성공하며 해외경쟁력을 갖춘 전문치료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2002년에 천연물신약 ‘스티렌’을, 2005년에는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를 성공적으로 발매하며 시장에서 국산신약의 경제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2007년 불임치료제 ‘고나도핀’ 을 개발하며 바이오의약품 개발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동아제약의 해외진출은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0년대에 동남아 지역에 인삼제제를 첫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1970년대에 원료의약품, 생물학제제를 수출, 1986년에 인도네시아에 ‘박카스’를 수출했다. 1987년에 수출액 1,000만 달러를 돌파하였고 1999년에는 자체기술로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의 수출이 가시화되며 수익성 향상에 기여하였다.
바이오의약품인 ‘에포론’, ‘류코스팀’, ‘인터페론알파’, ‘그로트로핀’ 등은 현재 브라질, 칠레, 페루 등의 중남미지역, 인도, 파키스탄 등의 서남아시아 지역, 베트남, 필리핀 등의 동남아시아 지역 등에 지속적으로 수출되고 있다.
동아제약이 자체기술로 개발한 신약 ‘스티렌’과 ‘자이데나’는 국내제약사 해외진출의 새 지평을 열었다. 2006년 ‘자이데나’가 중동지역에 처음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을 기점으로 중동, 북아프리카, 독립국가연합, 남미 국가들과 수출계약을 체결하며 누적수출액 3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국내신약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수출계약이다. 또한 천연물신약 ‘스티렌’을 시작으로 항암제 ‘에피루비신’, 불임치료제 ‘고나도핀’ 등이 중국시장 진출에 성공하며 중국 내 수출계약액이 1억달러를 넘어섰다. 2006년과 2007년에는 러시아, 터키,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지역에 바이오의약품 및 항암제 등을 약8천8백만달러 규모로 수출계약을 체결하며 선진유럽시장 진출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의 경우 ‘시장성 부족’, ‘국내용’이라는 비판을 받아왔으며 해외 진출은 거의 대부분 기술수출에만 머물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국내 토종 브랜드인 ‘자이데나’, ‘스티렌’과 전문의약품 ‘고나도핀’ 등이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완제의약품으로서 다국적제약사들과 직접적인 경쟁의 장을 열었다. 특히 신약 ‘자이데나’는 현재 미국의 워너 칠코트(Warner Chilcott)社와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동아제약이 미국의 항생제 개발 전문회사인 트리어스 테라퓨틱스社(Trius Therapeutics, Inc)에 기술 수출한 수퍼항생제 DA-7218은 순조롭게 임상 2상을 완료하며 상품화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편리한 1일 1회 용법과 5~7일의 짧은 치료 기간이 환자들에게 임상적인 편의성을 증대시킬 뿐 아니라, 의료비용을 고려한 약물경제성 측면에서도 이점을 제공할 것으로 평가된다.
천연물신약 ‘스티렌’은 필리핀과 수출계약을 맺고 2008년 3월 필리핀 의사들을 초청해 학술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입증된 효능?효과를 바탕으로 세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스티렌’은 그 부작용이 현저히 낮은 점을 감안할 때 추후 해외 수출 규모가 점차 증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