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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후진타오 주석 “천안호 희생자 위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천안함 침몰사고 희생장병에 대해 위로의 뜻을 전했다.

30일 오후 상하이 서교빈관 사계청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 후 주석은 천안함 사고와 관련해 "이 자리를 빌어 천안호 침몰사고 희생자와 희생자 가족들에게 위로와 위문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천안함 사고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위로의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정부는 천안함 사고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해왔으며, 지난 27일 "조사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바람직하게 해결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공식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후 주석의 위로 의사 표시는 북한의 개입으로 결론날 경우 중국의 역할론이 커질 것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천안함 침몰 원인과 관련해 국제적인 전문가들과 함께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사태 해결을 위한 중국 정부의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이 대통령과 후 주석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 농업부문과 후발산업 분야 등의 격렬한 반대로 지지부진하던 한중 FTA는 양국 간 산관학 연구의 조속한 결과 도출과 아울러 연내 협상개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