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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외신약·녹십자, 치료백신 공급 박차

중외신약의 자회사인 크레아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프로벤지’와 동일한 면역세포 전립선암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 전남 화순군 화순읍 녹십자 공장에서 관계자들이 ‘초고속 원심 분리기’를 통해 신종플루 백신을 생산한 모습, 사진제공= 녹십자
▲ 전남 화순군 화순읍 녹십자 공장에서 관계자들이 ‘초고속 원심 분리기’를 통해 신종플루 백신을 생산한 모습, 사진제공= 녹십자
중외신약은 면역세포 기반의 전립선암치료제와 간암치료제의 2상 임상을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주요 대형병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프로벤지는 덴드리언(Dendreon)이 개발한 전립선암 치료백신이며 암환자의 체내에서 얻은 백혈구를 활용해 환자의 면역기능을 자극해 암세포를 죽이고 재발을 막는 새로운 개념의 암치료제이다.

지난 100년 동안 이러한 면역체계를 이용한 암 치료 연구가 진행돼 온 상황에서 미국 FDA의 시판 허가를 최초로 받았다. 중외제약의 자회사 크레아젠이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면역체계 기반 치료제도 성공할 가능성이 입증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크레아젠 배용수 대표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간암치료제와 전립선암치료제의 임상시험에 역량을 집중해 개발기간을 단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녹십자는 30일 결핵예방백신 생산시설 기공식을 열고 전남 화순공장 공사에 들어갔다.

녹십자는 화순공장에 건축연면적 1800㎡ 규모로 조성될 결핵예방백신 생산시설은 연간 최대 1000만 도즈의 결핵백신을 생산할 수 있으며, 원액부터 완제품까지 모든 공정이 갖춰진다고 밝혔다.

결핵예방백신 생산시설에는 정부 예산 8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녹십자는 화순공장의 첨단설비와 숙련된 인력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2011년 상반기까지 cGMP수준의 생산시설을 구축해 세파 전용 공장을 갖출 계획이다.

또한, 2013년 임상과 허가를 마무리해 2014년 자체 생산과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결핵퇴치 계획에 따라 연간 결핵 감소율을 15% 수준으로 높여 2030년까지 국내에서 결핵을 완전히 퇴치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국내 결핵백신 접종은 1952년 도입 이후 현재 85%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으나 전량 완제품 형태목표로 수입되고 있다.

녹십자 이병건 사장은 “지난 신종플루의 대유행을 성공적으로 방어한 것처럼 결핵 역시 국내 백신 자주권 확보는 물론 향후 UNICEF 등 국제기구를 통해 결핵백신을 공급함으로써 세계보건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