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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천재’ 양자령(16·경기 남양주 광동고 1년)이 또 일을 냈다.
양자령은 지난 28일(현지시각) 영국에서 열린 ‘2010 영국 컬리지컵(College cup)’ 전국남녀고등학생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여학생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회에서 양자령은 첫날 73타와 둘째 날 68타 등 합계 141타를 기록, 2위인 조달스미스(영국·144타)를 3타 차이로 밀어내고 우승했다.
100년 전통의 영국 College cup은 다수 프로선수를 배출해온 권위 있는 대회로 알려져 있다. 이번 대회는 영국의 스코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 잉글랜드 등 4개 주에서 1년간 각 주에서 예선을 통과한 1000여명 중 최종 82명이 선발돼 경기를 치렀다.
양자령은 지난해 8월 학습과 골프를 병행하기 위해 영국 학교(로래토 스쿨)로 유학을 간 후 처음으로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학습 중심인 이 학교에서 매일 2~3시간 골프연습 후 이뤄낸 성과다.
양 선수의 아버지 양길수씨는 “우승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면서 “남학생이 상대적으로 강한 유럽에서 우승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양자령이 이처럼 좋은 성적을 낸 데는 후원의 힘도 한몫했다.
지난 2일과 27일 대한불교조계종 양평 대성사 주지 법원스님은 양자령에게 일정액을 후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