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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에서 석달째 흑자를 내며 4월은 3월보다 2.4배 증가했다. 특히 선박과 반도체 수출에서 사상 처음으로 40억 달러를 넘겼다.
지식경제부가 1일 발표한 '2010년 4월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대비 31.5% 증가한 398억7600만 달러, 수입은 전년대비 42.6% 증가한 354억66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44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무역수지 흑자는 사상 처음으로 선박과 반도체 등 2개 품목의 수출액이 각각 40억 달러를 상회하는 등의 영향으로 398억76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세계적인 경기회복세와 맞물린 지속적인 수요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4월 선박 수출액은 해양 플랜트가 호조를 보이며 42억3000만달러에 달했으며 반도체 수출액은 IT 경기 호전과 휴대폰 수요 확대 등으로 41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수출증가율 97.9%을 기록하며 3월(123.8%)에 이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뒤이어 자동차부품과 자동차가 각각 84.4%, 61.8%을 기록했고, 가전 45.8%, 액정디바이스 38.4% 등으로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역별 수출(1월1일~20일)의 경우 중국을 포함한 대(對)개도국 수출과 미국·일본·유럽연합(EU)등 대(對)선진국 수출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아이슬란드 화산폭발에도 불구하고 대(對)EU 수출은 오히려 증가했다.
주요 지역별 수출증감율은 중국이 가장 높은 50.4%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아세안(ASEAN)이 42.4%, 일본 32.4%, 미국 28.5%, EU 15.2% 순으로 높았다.
선적을 기다리는 컨테이너 |
한편 4월 수입은 원유·철강 등의 원자재 및 반도체 제조장비 등 자본재 수요가 증가하며 354억6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 수입증가율(전년동월 대비)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원유가 가장 높은 65.6%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석유제품 90.4%, 철강 60.5%, 비철금속 59.9% 등을 기록했다.
원유는 전월보다 도입단가와 도입물량이 모두 상승해 전월대비 13.8% 증가한 58억3000만 달러를 수입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도 두 자릿수의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수출용 자본재인 반도체 제조장비의 수입증가율(전년동월 대비 451.1%)이 두드러졌다.
자본재 수입증가율은 2009년 4월과 2010년 4월에는 각각 △30.6%, 36.0%를 기록했다. 소비재 수입증가율 역시 2009년 4월 △30.7%에서 2010년 4월 31.7%로 수입증가폭이 컸다.
지경부는 원자재가 상승으로 원자재 수입증가에도 불구하고 주력품목의 수출이 증가함으로써 올해 최대인 44억1000만 달러의 흑자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는 특히 올 1분기 무역흑자(33억 달러)보다 큰 규모로, 1월 적자이후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이상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5월 이후 무역 여건은 원화절상과 원자재가 상승 등 불안요인이 잠재되어 있으나 해외수요 회복,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확대되어 2분기 무역흑자는 1분기보다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