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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해외 데이터로밍요금 전 세계 단일화

SK텔레콤이 현재 국가별로 상이한 데이터 로밍 요율을 하나로 단일화하는 요금체계를 시행한다.

SKT는 패킷(1패킷=0.512KB)당 평균 6.5원, 최대 12.5원이었던 데이터로밍 요율을 전 세계 어디서나 패킷당4.55원의 단일 요율로 제공한다. 패킷당4.55원은 국내에서 정액제에 가입하지 않은 일반폰 고객이 종량제로 텍스트 형태의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요금과 동일하다.

국내 고객이 해외에서 로밍서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해당 국가 통신사업자의 이동통신망을 이용하게 되고, 현지 이통사가 정한 망 이용대가를 근간으로 요금이 정해지기 때문에 그동안 국가별로 데이터 통화료가 각기 달랐다.

이번 ‘해외 데이터로밍요금 전 세계 단일화’를 통해 SKT 이용자들은 해외에서 휴대폰으로 무선인터넷을 쓰는 고객들의 로밍요금 예측 가능성을 높이면서, 데이터로밍요금이 예전보다 평균 30% 정도 낮아져 로밍고객들이 보다 경제적인 요금으로 해외에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써 나라와 기술방식에 따라 로밍요금 수준이 상이해 고객이 요금 기준을 인지하기 어려웠던 부분도 해소되었다.

 

SKT는 해외에서 문자메시지는 보낼 경우 아시아와 북미대륙은 150원, 유럽/중남미/아프리카 등 나머지 대륙은 300원의 요율을 적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이번 조치로 데이터로밍요금이 인하된 국가는 WCDMA 데이터로밍을 제공하는 총97개국 중 73개국이며, CDMA 데이터로밍을 제공하는 10개국 중 5개국 이다. 특히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중국과 일본의 데이터 요율이 크게 인하돼 요금절감 효과가 상당할 전망이다.

대부분의 해외로밍국가가 적용중인 비동기 방식(WCDMA포함)기준으로 보면, 중국은 1패킷당 8원에서 4.55원으로 43%, 일본은 7.5원에서 4.55원으로 39%가 각각 인하되는데, 이 2개 국가의 무선인터넷 트래픽은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 국가를 방문하는 고객들은 기존 대비 훨씬 저렴하게 로밍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반면 미국은 1패킷당 데이터 통화요금이 4.5원에서 4.55원으로 1% 인상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스마트폰 이용 고객이 증가하면서 해외 데이터로밍 이용 고객 숫자가 지난해 150만명에서 올해 210만 명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은 데이터로밍 고객들의 예상하지 못한 요금부담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스마트폰 고객이 데이터로밍 서비스를 이용하기 전에 적극적으로 사전 요금 안내를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고객의 데이터로밍 접속을 사전에 차단하고, 고객이 팝-업화면으로 요금 체계를 인지한 후 데이터로밍 이용을 직접 선택한 경우에만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SK텔레콤 홍성철 서비스부문장은 “국가별로 상이했던 데이터로밍요금을 전 세계적 으로 단일 요율로 통합하면서 고객들의 데이터로밍요금 예측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고객들이 해외에서 더욱 편리하게 로밍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T로밍서비스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