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공공기관 보수 ‘줄어도 신의 직장급’

지난해 공공기관의 보수가 전체적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몇몇 기관은 높은 보수를 자랑하는 일명 '신의 직장'이었다.

2일 알리오시스템에 공시된 22개 공기업과 79개 준정부기관, 185개의 기타공공기관 등 286개 공공기관들의 경영정보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직원 평균 연봉은 지난해 1억을 넘어섰다.

공공기관의 평균 보수는 5900만원으로 2008년의 6000만원보다 1.6% 감소했다. 총인건비 동결 및 경영평가성과급 하향 때문이었다. 기본급은 5200만원으로 전년의 5100만원보다 100만원 늘어났지만 성과급이 700만원으로 전년의 900만원 보다 줄었다.

평균 보수는 줄었지만 한국거래소의 직원 평균보수가 1억608만원으로 전년보다 3% 오르며 1위에 올랐다. 한국투자공사(KIC)가 9795만원, 코스콤이 9380만원, 한국예탁결제원이 9311만원 등 금융 공기업이 상위 1~4위를 휩쓸었다. 특히 한국투자공사 직원들은 지난해 처음 성과급을 받으며 연봉 증가율이 42%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5위는 한국전기연구원으로 이 곳의 직원들은 지난해 평균 9083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2008년 연봉 1위였던 한국산업은행은 3.5% 줄어든 8943만원으로 6위에 머물렀다. 한국전기연구원은 9183만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8453만원, 한국원자력연구원 8364만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8317만원 등 연구기관들도 상위권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기관장 연봉 또한 한국거래소가 6억4844만원으로 2008년보다 19.2%가 줄었음에도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한국수출입은행의 기관장 연봉은 4억8444만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