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이 첨단부품·소재 중소기업에 특허전략전문가를 파견하는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특허청(청장 이수원)은 부품·소재 분야 중소.중견기업의 R&D 현장에 특허전략전문가를 파견, 맞춤형 특허전략을 제시하는 ‘2010년 첨단부품·소재산업 IP-R&D 연계전략 지원사업’을 수립,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사업은 최근 1000억 원 이상 매출 규모의 국내 우량 중소·중견기업이 ‘특허괴물(Patent Troll)’ 등 외국 선진기업으로부터 특허 공세를 받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지재권 역량이 부족한 기업들이 ‘특허권 소송’에 휘말려 해외 진출의 꿈이 좌절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특허청은 해당 기업이 연구개발 시 특허 침해 소송 문제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특허전략을 수립해주고, 특허 관련 문제로부터 자유롭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또 선점한 원천·핵심특허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기로 했다.
올해는 총 사업비 70억 원 규모로 중소.중견기업이 미래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핵심·원천특허를 확보할 수 있도록 R&D 단계별(기획·수행·완료) 맞춤형 지재권 획득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선정된 기업에는 R&D·IP 경력을 보유한 특허전략전문가(R&D와 IP전략·관리 15년 이상 경험의 공학박사, 변리사 등 전문가)와 IP 경력 5년 이상의 연구원들로 구성된 IP-R&D 전략지원팀이 최장 4.5개월 간 기업에 파견, 기업 맞춤형 지재권 획득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64개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통해 신규 IP획득전략(591건), 문제특허대응전략(595건), R&D 방향 제시(247건) 등의 성과를 냈고, 해당 기업의 특허생산성을 높였고 기술 이전 등의 성과도 냈다.
이 사업 지원을 통해 고부가가치 IP 전략을 보유하게 된 ㈜에스비비테크의 이부락 CEO는 “중소기업이 지재권의 중요성과 전략적 접근 방법을 깨우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전도사와 같은 사업”이라고 밝혔다.
특허청은 올해 1월부터 36개 기업을 선정, 1차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며 지원 범위를 녹색기술 분야로 확대, 44개 기업 선정을 위한 2차 사업 접수를 오는 7일까지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