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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골 깊어지는 한국노총, 합의점 도출안돼

근면위 타임오프와 관련해, 한국노총 내부의 합의가 도출되지 않고 있다.

한국노총은 당초 4일 오전 11시 30분 내부의 입장을 밝힐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으나, 내부입장이 정리되지 않아 기자회견이 연기됐다.

중앙집행위는 산별노조 대표자 26명, 지역노조 대표자 16명으로 구성돼 아침부터 한국노총의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릴레이회의를 했으나 11시 40분 현재까지 합의에 실패했다.

이들은 비공개 회의에서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타임오프 한도를 3배수를 하는 등의 현실적 방안이 필요하다"는 입장과

"노동계가 자립해서 지금까지 일을 처리해왔으면 정부에 대해서는 오히려 떳떳했을 건데, 지금와서 투쟁하자고 하면 어떻게하나"는 입장으로 대치양상을 보였다.

회의에서 언성이 높아지면서 지도부 사퇴압력도 나왔다. 또 한편으론 "총사퇴 한다는 지도부와 투쟁을 전개하는 것은 지나가던 개도 웃을 일"이라는 자조적 발언도 나왔다.

한편 한국노총 7층은 금융노조가 점거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타임오프에 반발해 3일밤부터 한국노총 임원실을 점거했으며, 5일 11시 30분 기준으로 약 100명 쯤이 점거하고 있다. 이들은 한노총이 근로시간면제한도 원천무효 및 국회재논의를 하지 않을 경우 한국노총을 탈퇴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당초 기자회견은 7층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금융노조가 점거해 8층으로 옮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