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과 국내 주요 기업의 실적 개선 등으로 4월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바이 코리아'가 계속됐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 한 달 간 외국인들은 5조5222억 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는 2월 4138억 원에서 3월 4조5404억 원으로 급증한 뒤 4월에도 대규모 순매수세가 이어진 것이다.
특히 미국은 남유럽 재정위기와 중국의 긴축 우려 등 해외 리스크가 증가하는 기간에도 주식을 사들여 '바이 코리아'를 주도했다. 미국은 4월 한 달 간 3조145억 원을 순매수하는 등 올해 6조6935억 원을 사들여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58.5%를 차지했다.
반면 영국은 남유럽 재정위기가 증가한 2월에 주식을 대폭 순매도한 뒤 3월 이후 해외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1조 원을 순매수했다. 지난달 영국은 6811억 원, 아일랜드 5073억 원, 룩셈부르크 4308억 원의 주식을 사들였다.
4월 말 현재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 규모는 315조88375억 원으로 시가 총액 대비 30.9%를 차지했다.
채권투자도 순매수세를 이어가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채권을 7조5136억 원 사들였다. 지난달 외국인의 채권보유액은 65조4545억 원으로 3월 말 대비 3조6400억 원 증가했다.
채권 종류별로는 중장기채인 국채는 2조5830억 원, 단기채인 통안채는 4조9377억 원을 순매수했다. 국가별로는 태국 1조2670억 원, 독일 1조597억 원, 영국 9667억 원 순으로 채권을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