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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율인하에도 선불요금제 가입자는 '제자리'

선불요금제 가입자가 통신사들의 요율 인하에도 늘지 않고 제자리다.

방통위가 지난해 9월 내놓은 노년층 등 통화량이 적은 이용자를 위한 선불요금제를 활성화 방침에 각 통신사들이 해당 요금제 요율을 낮춘지 6개월이 지났지만 가입자는 늘지 않고 있다.

선불요금제는 노년층 등 소량이용자를 위한 요금제로, 미리 일정금액을 내면 일반 통화에 비해 통화 요율을 다소 높게 책정하는 대신 가입비를 면제해준다.

이통 3사 중 해당 정보를 공개한 KT와 통합LG텔레콤의 선불요금제 가입자 추이를 보면 요율인하 이전과 이후의 가입자 변화가 별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선불요금제 요율을 10초당 58원에서 49원으로 15.5% 인했지만 신규 가입자는 지난해 8월 5천817명, 9월 6천332명에서 요금 인하 방안이 발표된 10월 6천987명, 11월 6천555명, 12월7천925명 등으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LG텔레콤은 10초당 65원에서 49원으로 25% 내렸지만 신규 가입자는 지난해 8월 7천740명, 9월 7천430명에서 11월 6천425명, 12월 7천97명, 올해 1월 6천219명, 2월 5천852명, 3월 7천674명 등으로 소폭 오름세와 내림세를 거듭할 뿐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

한편 정보공개를 하지 않은 SK텔레콤은 선불요금제 통화료를 10초당 62원에서 48원으로 23% 인하하고 5천원, 8천원, 9천원의 기본료를 낼 경우에는 10초당 통화료를 각각 39원, 34원, 25원으로 낮춰주는 선택 요금제를 도입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특성상 선불 보다는 후불요금제를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선불요금제를 주로 이용하다가 최근에는 외국인들마저 후불요금제로 돌아서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