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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 People]박진선 샘표식품 대표 "4세대 조미료사업 다각화"

샘표식품에서 콩 발효기술로 탄생시킨 천연 조미료 '연두'가 시장공략에 나섰다. 
 
지난 4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연 샘표식품에서 '4세대 조미료'를 표방하는 액상형 조미료 연두를 자신있게 내놨다.

기자간담회에서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는 "콩이나 밀을 발효하는 과정에서 얻게되는 펩타이드 아미노산 등을 이용한 신개발 식품을 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전체 매출을 작년보다 20% 가량 끌어 올린 22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렇게 판매 목표가 달성되면 CJ와 대상을 어느 정도 추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번 매출고로 경쟁사들을 따라잡기 위해 조미료가 액상인 것을 고객들에게 인식시키며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케팅에 대해서는“이마트 조미료 매장에서 지난 2주 동안 시범판매를 거쳤고, 홈플러스는 이달 중 입점할 계획이다"라며 체험마케팅과 구전 마케팅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기존 천연조미료는 몸에는 좋아도 맛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연두는 MSG 못지않게 감칠맛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기존 3세대 제품과 차별화 된다"며 “올해 60억 매출을 달성하고, 향후 2~3년내 200억~3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해 CJ와 대상이 절반씩 차지하고 있는 조미료 시장에 성장속도를 보태겠다”고 말했다.

 

건강하지만 맛을 내지 못하고, 맛을 내지만 건강이 염려스러워 제대로 쓰지 못했던 조미료 시장에 다양한 아미노산이 풍부한 연두를 출시해 맛과 건강 모두를 아우르는 새로운 개념의 조미료를 선보인다고 하는 샘표식품. 샘표의 60년 발효기술은 자연재료 콩에서 맛내기 아미노산을 만들어 내 감칠맛이 뛰어난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여긴다.

 

박 대표는 "작년 하반기부터 판매에 들어간 '백년동안'이란 흑초 제품도 발효기술(현미를 3단계에 걸쳐 발효시킴)을 활용한 것"이라며 "지난해 50억원 선이었던 이 제품의 매출 목표를 올해 15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고 전했다.

이번 ‘연두’의 출시는 사업적인 면에서 살펴보면 작년 말 현재 간장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한 샘표식품이 부동의 1위를 지켰지만 간장 매출규모(1151억 원)는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해, 이미 국내 간장시장이 포화상태인 것을 직시한 샘표식품의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본다.

한편, 박 대표는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이사, 한국무역협회 이사, 서울상공회의소 상임위원을 역임했으며, 2007년 적대적 인수 · 합병(M&A) 공격을 받은 뒤 4년간 갈등 관계가 계속되고 있는 '마르스제1호사모투자전문회사'(마르스펀드)에  작년 말 현재 박 사장(지분율 16.46%)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33.91%이며, 마르스펀드는 29.97%의 주식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