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의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경제의 경기회복세도 뚜렷해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6일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우리 경제가 내수와 수출 등에 힘입어 1분기중 예상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고용도 점차 회복되고 있으나 남부유럽의 재정불안과 중국의 유동성 관리 강화, 유가와 국제원자재 가격상승 등의 불안요인은 여전하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4월 광공업 생산은 수출 등의 영향으로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소매판매도 이상기온과 천안함 사태 등으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3월 광공업 생산은 수출과 내수의 호조로 전월보다 1.6% 늘면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전년동월로도 22.1%나 증가했다. 4월에는 수출, 산업용 전력판매량 등 속보지표 등을 감안할 때 다소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3월 소매판매는 낮은 기온과 잦은 강우, 황사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1.3% 감소하고 전월동월대비로는 9.7% 증가했다. 4월에는 속보지표 부진, 이상기온, 잦은 강우, 천안함 사태 등의 영향으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3월 서비스업은 부동산·임대, 예술·스포츠·여가 등에서 저조해 전월대비 0.2% 감소, 전년동월대비로는 5.2% 증가했으며 4월에는 금융시장 안정, 고용사정 등이 개선되고 있으나 기상여건 악화, 천안함 사태 등의 영향으로 레져·여행 관련 서비스업 등의 위축으로 전월과 유사한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3월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 투자의 호조로 전월대비와 전년동월대비 각각 3.7%, 33.3% 증가했으며 4월에도 수출호조 등 대내외 여건 회복세에 따른 투자 수요 확대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3월 건설기성은 건축건설이 줄었으나 공공부문 토목공사의 호조에 힘입어 전월대비, 전년동월대비 각각 0.4%, 4.0% 증가했다. 4월에도 선행지표인 건설수주의 감소세가 확대되고 허가 면적도 증가폭이 감소된 것을 감안할 때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3월 취업자는 제조업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26만7000명 증가하고 고용률은 57.8%로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으며 실업률은 4.1%로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4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석유제품 가격이 강세를 보였으나 다른 공업제품, 서비스요금은 낮게 유지됨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2.6%로 안정세를 보였다.
4월 금융시장은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절과 경기회복기대 등으로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지속되면서 주가가 상승한 반면 환율은 하락했다.
재정부는 "당분간 현재의 정책기조를 유지해 민간중심의 회복기반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과 서민생황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며 "대내외 위험요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기업, 금융 구조조정과 재정건전성 제고 등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