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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독자적 신용평가기구 창설 검토

EU가 유럽 독자적 신용평가기관을 창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스 재정부채로 인한 유럽금융위기로 인해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3단계 강등시켰을 뿐만 아니라 포르투갈의 국가 신용등급도 2단계 하향조정하고 스페인의 신용등급도 한단계 낮췄다.

이에 대해 유럽 관리들이 대대적으로 반발하고 있는 분위기다.

EU는 S&P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판단할 때 그리스 경제의 펀더멘탈,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금융지원 등을 소홀히 했다고 비판했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는 신용평가기관들이 한 국가의 재정 건전성을 평가할 때 주의하라고 경고했으며 신용평가기관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것을 제의함과 동시에 독자적인 신용평가기관을 창설할 것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미셸 바르니에 내부시장규제 담당 EU집행위원은 “금융시스템 또는 전체적인 경제시스템에 대한 신용등급 평가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이들 신용평기기관들은 기업뿐 아니라 국가들에게 상당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매우 놀랐었다”며 “12월 신용평가기관들에게 신용등급 하향 조치를 어떻게 결정하는지 설명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용평기관들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너무 소수에 의해 집중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유럽 독자적인 신용평가기관을 창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르니에 집행위원은 최근 프랑스 경제지 레제코와 인터뷰를 통해 신용평가기관의 영향력을 거론하며 “유럽 고유의 신용평가기관을 창설하는 방안에 대한 타당성과 가치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