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IT무역수지는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IT수출규모도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연속 100억 달러대를 기록하고, 7개월 연속 수출증가세를 이어갔다.
6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4월 IT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34.1% 증가한 126억7000만 달러, 수입은 전년동월 대비 17% 증가한 59억6000만 달러, IT무역수지는 67억1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패널이 전년동월 대비 각각 97.7%, 40.4% 증가한 41억8000만 달러, 28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두 품목은 대(對)중국 수출 호조로 인해 전월에 이어 사상 최대치를 다시 경신하며 IT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반도체 수출은 8개월 연속 증가로 종전 최대치인 40억4000만 달러(2010년 3월)를 한 달만에 재경신했고, 패널 수출은 11개월 연속 증가로 기존 최대치인 28억4000만 달러(2010년 3월)를 한 달만에 재경신했다.
반면 휴대전화는 전년동월 대비 28.2% 감소한 17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수출 단가 하락과 해외 생산 비중 확대로 수출은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보급형 풀터치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1분기 휴대전화의 세계 시장 점유율(잠정)은 32%로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전년동월 대비 3.2% 증가한 14억7000만 달러, 일본은 7.8% 증가한 6.0억 달러를 기록했다. EU수출 역시 10.4% 증가한 15억5000만 달러로 화산폭발에 따른 항공대란에도 불구하고 수출증가세를 지속했다.
신흥시장의 경우 중국(홍콩포함)은 57.7% 증가한 57억5000만 달러, 아세안은 49.8% 증가한 11억5000만 달러, 중남미는 22.3% 증가한 7억6000만 달러, 중동은 33.4% 3억3000만 달러 등을 기록하며 개도국의 수출 호조세가 계속됐다.
한편 IT수입은 전자부품이 전년동월 대비 15.4% 증가한 35억9000만 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전년동월 대비 16.7% 증가한 7억4000만 달러 등을 기록했다.
지경부는 향후 IT수출전망에 대해 윈도우 7효과, 스마트폰, 태블릿(Tablet)PC 등 IT 제품 출시 확대, 월드컵특수, 북미 교육용 컴퓨터 교체(Back to school)수요 등으로 수출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패널은 스마트폰, 컴퓨터, TV 등의 꾸준한 수요 확대와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휴대폰은 중국 등 신흥 시장 공략 강화와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를 통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전망"이라며 "다만 환율 하락, 구리,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은 수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