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대표 김진수)은 2010년 1분기에 매출 9733억원, 영업이익 580억원, 순이익 750억원을 올렸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0.8%, 영업이익은 25.8% 증가했다.
국내 소비심리의 회복으로 가공식품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꾸준한 성장을 보였다. 설 명절 선물세트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육가공 부문의 캔햄을 비롯한 프레시안 브랜드와 계란, ‘행복한 콩’ 두부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가공식품 부문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13.7% 증가했다. 제약 분야의 매출도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유통 재고 축소 등 구조조정을 거친 제약분야는 구조조정 후 영업 정상화에 따라 매출이 11.6% 증가했다. ‘베이슨’(당뇨병), ‘헤르벤’(고혈압) 등 주요 제품의 매출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성장하며 호조를 보였다.
CJ제일제당의 차세대 성장동력이 되고 있는 바이오 부문의 실적도 좋았다. 미생물 발효기술을 기반으로 가축 사료용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과 고부가 조미소재 핵산의 세계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은 해외 바이오 계열사로부터 1분기에 343억원의 지분법 손익을 얻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6억 늘어난 것이다. 경기 회복 및 육류 소비 증가에 따라 라이신 및 핵산 가격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인도네시아 바이오법인인 PT. CJI와 중국 요성법인 등 해외 바이오 계열사 전체의 영업이익은 53.6%나 증가했다.
반면 소재식품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등한 원당 가격이 본격 투입되고, 밀가루 출고가 인하로 인해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이 8.8% 감소하는 등 실적이 좋지 못했다.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8% 증가한 데 비해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 된 이유는 영업외수지의 개선에 따른 것이다. 특히 해외 바이오계열사 및 국내 계열사들의 지분법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환율하락에 따른 외환관련 손익이 개선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