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예탁결제원이 외국인 배당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12월 결산법인 821사가 지난달 외국인 실질주주에게 3조6704억 원을 현금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금 총액은 전년 2조5005억 원에 비해 47% 늘었다. 배당금이 늘어난 것은 12월 결산법인들의 지난해 순이익이 세계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 당시에 비해 증가했기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 439사의 지급액은 3조6266억 원으로 전년 2조4619억 원 대비 47% 증가했다. 코스닥시장 382사의 지급액은 438억 원으로 전년 386억 원 대비 13% 늘었다.
12월 결산법인 중 외국인에게 배당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주주들에게 총 6642억 원을 지급했다. SK텔레콤은 3242억 원, 포스코는 2785억 원을 건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GS홈쇼핑이 78억 원, 메가스터디가 75억 원, 동서가 18억 원을 지급했다.
외국인 배당금의 41%가 미국 국적 외국인의 몫이었다. 미국인은 1조5091억 원을 챙겼다. 이어 룩셈부르크 2223억 원, 싱가포르 1539억 원, 네덜란드 1113억 원, 일본 1035억 원 순이었다.
예탁원 관계자는 싱가포르, 일본 등이 5위권 안에 새로 진입한 것에 대해 "지난해 아시아지역 펀드가 국내 주식시장에 많이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