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국내증시 급락세, 저가매수로 활용해야

유럽 재정위기로 지난주말 국내 증시가 급락했지만 곧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주 그리스 재정위기가 포르투갈, 스페인, 영국 등 이웃나라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자 세계 금융시장은 공황상태에 빠졌다.

코스피지수도 지난 7일 전날(1684.71)보다 37.21포인트(2.21%) 낮은 1647.50포인트로 마감됐다.

전날 1680대를 기록했던 지수는 단숨에 1640대까지 떨어졌다. 지수가 164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16일(1648.01) 이후 약 2달 만이다.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고 외국인이 주식을 대거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1조2459억 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1조2459억 원은 집계를 시작한 1998년 이래 국내증시 역대 최대 순매도 규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내증시가 곧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 보고 있다.

박효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증시가 1600포인트대 초반까지 하락한 이후 강하게 반등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이번 조정의 폭이 일시적으로 100~150포인트에 달하더라도 과민반응하기보다는 국제 경쟁력을 가진 주식들에 대한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박 연구위원은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화학, 각종 IT장비, 소재 관련주들은 사되 금융, 건설주 비중은 줄이라고 조언했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도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에 큰 변화가 없다며 지수밴드 하단을 1650포인트로 유지했다.

이 팀장은 "그리스 재정위기가 포르투갈로 확산된다고 해서 한국경제의 펀더멘탈에 크게 변화가 생길 것이라 판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유럽 재정위기 국가들에 대한 한국의 국가 수출비중이 높지 않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지난해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에 대한 한국의 연간 수출금액은 82억 달러로 한국 전체 수출액의 2.2%에 불과하다. 국가별로는 그리스(32억 달러), 이탈리아(28억 달러), 스페인(17억 달러), 포르투갈(4억 달러)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