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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8일에 실시한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54.6%로 과반수를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 한명숙 후보는 34.3%로 오세훈 후보보다 20.3%P 뒤쳐져 있다.
이번 여론 조사는 서울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총 시도수 1만 4925명, 응답률 6.7%)을 대상으로 전화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집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지난달 10일 뇌물수수 혐의를 받았던 한명숙 후보가 무죄판정을 받았을 때는 이 기관이 오세훈-한명숙-노희찬 3자 가생대결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47.2%, 한명숙 후보가 40.2%의 지지를 받았지만 한달만에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조사결과에서 흥미로운 사실은 연령층 별로 차이가 보였다. 오세훈 후보는 60대 이상 시민들에게 많은 지지를 얻고 있어 한명숙 후보보다 40% 이상 앞섰다. 40대 이상에서도 오세훈 후보가 앞도적인 우세를 보여 중장년층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반대로 20~30대 청년층들은 오세훈 후보보다 한명숙 후보를 더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지지율에서 한명숙 후보가 오세훈 후보보다 5~8% 가량 앞선 것으로 나타나 젊은 층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이 52.7%, 민주당이 29.5%를 기록해 오세훈, 한명숙 두 후보 모두 자신이 속한 정당 지지율을 넘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3위는 1.7%를 차지한 자유선진당 지상욱 후보가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민주노동당 이상규 후보와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가 각각 1.5%와 1.2%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