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단계판매업을 선호하는 20대 쳥년실업자들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청년 실업률이 10%에 육박하는 취업난 상황에서 청년 취업준비생과 실업자들이 다단계판매업종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취업준비생들이 다단계판매에 대한 사회의 차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뛰어드는 이유는 자신의 영업력만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고 별도의 취업관문도 없는 영업구조에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다.
한 청년 취업준비생은 얼마전까지 교사가 꿈이었지만 임용고시에서 번번이 떨어져 꿈을 접고 우연히 다단계판매업자의 길을 선택한 경우도 있다. 다단계판매업자들은 월 150~200만원의 수입을 얻어 나름대로 대졸연봉 수준에 이른다. 이런 소속이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청년들 사이에는 다단계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아졌다.
독립적으로 판매를 하고 매출 일부분을 수익으로 돌려받는 방식으로 이뤄져 판매수에 따라 자신에 돌아오는 수익과 회사의 매출액이 좌우된다.
10일 한 다단계업계 따르면 지난해 직접판매업자(IBO) 회원 수는 무려 103만392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8년 보다 30만명(40.4%) 가량 급증했다.
회원수 가운데는 20대 청년 회원수는 6만4987명으로 전년(5만9343명) 대비 9.5%나 늘어났다.
특히 20대 여성회원수는 4만7152명으로 20대 남성회원수(1만7835명)보다 1.6배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성에 비해 취업의 문적이 높은 여성들이 다단계판매업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다단계업체 매출 상위사인 허벌라이프도 지난해 판매회원 수가 8만3446명에 달해 전년 대비 41%나 증가했다. 하이리빙에서도 대졸 20대 회원이 전체 회원의 5%(9650명)수준인 것으로 나왔다.
지난해 불황에도 불구하고 20대 회원 수가 늘어나면서 직접판매업체들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직접판매업체인 한국암웨이는 지난해 6997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대비 11%의 매출량이 증가했다. 허벌라이프는 매출액 1,584억원으로 전년대비 79.5%나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