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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이젠 아파트에서 전기 만들어 쓴다

롯데건설이 국내 최초로 마이크로수력발전시스템을 공동주택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 했다.

수력발전은 발전용량에 따라 대수력, 중수력, 소수력, 마이크로수력으로 구분되는데, 물의 낙차에서 얻어지는 위치에너지로 발전하는 원리다.

그 중 마이크로수력발전은 발전용량이 100kw 미만인 것으로, 낙차가 작아도 설치가능하고 친환경적이며 기술적으로도 크게 복잡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미소수력발전시스템 개요도
미소수력발전시스템 개요도
이번 롯데건설이 개발한 ‘공동주택용 미소수력발전시스템’이란 이러한 마이크로수력발전 원리를 이용하여 아파트 단지 내로 들어오는 상수도 공급관에 소형 터빈발전기를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상수가 단지 내 지하 물탱크에 쏟아 부어지는 것에 착안, 공급관 중간에 터빈을 설치함으로써 버려지는 낙차에너지와 수압을 전기로 변환시키고 이를 아파트 공용부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이다.

1,000세대 규모의 단지를 기준으로 200mm 상수도 공급관에 설치할 경우 연간 약 2백만원의 관리비가 절감 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30년생 소나무 1,600그루를 심는 효과(연간 9,000kg CO₂절감)와 같다.

또한 현재 몇몇 아파트 단지에 적용되고 있는 태양광이나 지열에너지 보다 에너지 활용 효율이 약 15%가 높다.

롯데건설은 미소 수력 발전시스템을 일반 건축물에 시범 설치하여 성능 테스트를 거친 후 앞으로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에 적용할 계획이다.

롯데건설 디자인연구소 관계자는 “상수도를 이용해 공동주택 단지 내에서 생산할 수 있는 발전량은 일반적인 수력발전 용량에 비해 미소(微少)한 양이지만, 아파트 공용부에 적용할 경우 관리비 절감효과로 인해 입주자를 미소(微笑)짓게 해 주는 친환경시스템이란 의미에서 미소수력발전시스템이라 이름 지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조그만 에너지라도 버리지 않고 재생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더 많은 역량을 집중할 계획”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