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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더웨어 신흥 시장으로 떠올라

중국이 언더웨어 산업의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내 언더웨이 시장은 2002년 이후 연평균 10~20%대의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5년 내에 시장 규모가 5000억 위안(한화 83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급 언더웨어를 중심으로 외국 브랜드가 시장점유율 60%를 보이고 있으며, 중저가 브랜드가 중심인 중국 제품은 점유율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소비자에 의한 구매가 전체의 60%를 차지하며 주요 구매 연령대는 15~45세다.

특히 2010 상하이 엑스포가 개최되는 상하이와 인근 지역은 급속한 경제성장과 더불어 해외 유명브랜드들이 줄지어 진출하고 있다. 유명백화점은 해외 수입브랜드와 명품브랜드로 채워지고, 중국 현지 브랜드들은 고급 백화점에서는 거의 찾아 볼 수 없으며 대형마트나 로드샾 형태의 전문점으로 유통망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현재 상하이 지역 백화점에는 CK underwear(미국), Shcihesser(독일), Tommy Hilfiger(미국), Jockey(미국), Polo(미국), Byford(영국), Boss(독일) 등의 언더웨어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또한 중국과 더불어 연평균 35%의 성장률을 보이며 신흥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인도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패션내의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있다.

인도의 언더웨어 시장은 2007년 기준 3억7000만 달러 규모에 이르러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1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고급 언더웨어와 남성용 언더웨어는 각각 연평균 35%와 20%의 성장률을 보이며 급성장 중이다. 

그러나, 서양인의 체형과 골격에 맞춰 생산된 해외 직수입 브랜드들은 동양인의 체형에 제대로 fit 되지 않아 오히려 몸매를 망치거나 불편하게 느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대다수의 신흥개도국들은 광활한 영토와 다양한 민족의 결합으로 이뤄진 만큼 소비자들의 소비패턴과 디자
인 및 체형 정보 확보가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 좋은 사람들, 중국진출 가시화

패션내의업체 ㈜좋은사람들(대표 윤우환)이 중국 언더웨어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선언했다.

좋은사람들은 오는 15일 상하이 엑스포 '패션위크 2010' 프로그램 중 하나인 '아시안 패션 블루밍(Asian Fashion Blooming)'에서 패션쇼를 선보인다. 회사 측은 상하이 엑스포 참가를 발판으로 중국 및 아시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패션쇼를 통해 국내 언더웨어의 강점인 디자인·착용감·편의성을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아시아 지역 바이어 접촉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좋은 사람들 관계자는 "지난해 4월 런칭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리바이스 바디웨어'를 선보임으로써 유명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상하이 소비자들을 직접 공략하겠다"며 "'리바이스 바디웨어'가 중국에서 러브콜을 받는다면 국내 라이선스 언더웨어 브랜드의 역수출이라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셈이다"고 밝혔다.

좋은사람들은 현재 중국내 4개소에 생산공장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현지 생산을 중요시하는 중국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며, 발 빠른 현지화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특히 좋은사람들은 지난해 런칭한 '리바이스 바디웨어'의 경우 해외 명품브랜드를 선호하는 중국내 20~30대를 직접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회사 관계자는 "우리나라 시장에서 지난 20년동안 방대한 체형 데이터를 확보해 온데다, 아시안인들의 체형과 유사점과 차이점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적용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아시아 시장에서 서구의 직수입 브랜드보다 높은 경쟁력을 지닐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향후 중국 등 아시아 각국의 체형 변화를 연구해 아시아 시장진출을 위한 기반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