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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괴물' 류현진(23이 한국 프로야구사를 새롭게 썼다.
류현진은 1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4차전 경기에서 9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5피안타 1실점으로 완투승을 따냈다. 투구수는 124개.
이날 LG 타선을 상대로 무려 17개 탈삼진을 뽑아낸 류현진은 최동원(1983년), 선동열(1992년), 이대진(1998년) 등 당대 최고의 투수들이 기록했던 한 경기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신기록인 16개를 뛰어 넘었다.
연장을 포함한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은 선동열 감독이 지난 1991년 6월 19일 광주 빙그레(현 한화)전에서 13회 연장까지 잡아낸 18개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 151km의 빠른 직구에 체인지업과 커브를 적절히 섞어가며 LG 타자들의 혼을 쏙 빼놨다.
시즌 첫 완투승이자 개인통산 19번째 완투승을 따낸 류현진은 시즌 5승째(2패)를 기록, 양현종(KIA), 안지만(삼성) 등과 함께 다승 공동 3위로 뛰어 올랐다.
한화 타선은 1회 1사 3루에서 김태완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낸 뒤 3회에는 2사 3루의 추가점의 기회에서 최진행의 우전 적시타로 2-0으로 앞서 갔다.
한화는 6회 1점을 내줘 1-2로 추격당한 7회 1사 1,3루에서 최진행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로 1점을 더 보태 3-1을 만들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소감에서 "삼진 생각 없이 구장이 짧아서 힘있게 던졌고, 포수 신경헌 선배가 리드하는 대로 던졌다"면서 "컨디션이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청주구장을 찾은 미국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스카우트인 존 콕스에게 류현진은 완벽한 역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