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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지연숙씨 2년째 보험왕…“계약유지율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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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보생명 보험왕 지연숙 씨
교보생명은 12일 올해의 보험왕에 서대문중앙FP지점의 지연숙(49)씨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씨는 2007년에 이어 두 번째로 보험왕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교보생명 역사상 뛰어난 업적을 일군 재무설계사를 기리기 위한 '고객만족 명예의 전당'에 얼굴을 새기기도 했다.

특히 그는 보험계약을 1년 이상 유지하는 비율인 '13회차 계약유지율'이 수년째 100%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수입보험료는 74억 원이 넘는다.

그는 뛰어난 실적과 완벽한 유지율의 비결이 철저한 '고객만족'에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내 목표를 채우기 위해 고객에게 계약을 강요한 적 없다. 고객의 상황에 맞는 보험 상품을 권하고 보험의 가치를 깨닫고 가입할 수 있도록 도우니 계약유지가 잘되는 건 당연하다"

현재 지씨의 고객은 1000여명이 넘는다. 고객 이름은 물론 특징 하나하나까지 기억할 정도로 고객관리에 정성을 쏟는다. 3명의 비서가 고객관리업무를 돕고 있지만 매달 고객에게 편지 쓰는 일만큼은 직접 하고 있다. 그는 편지 한 통을 쓸 때도 받는 고객을 생각하며 쓰고, 읽고, 고치기를 반복한다.

지씨는 "고객의 마음을 열기 위해 편지를 쓰지만 그 과정에서 고객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며 "고객이 마음을 열 때까진 한 달이 걸릴 수도 있고 1년이 걸릴 수도 있지만 일단 마음이 통한 상태에서 만나니 서로 100% 만족하는 재무설계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10년 전 IMF 후유증으로 주요 고객이던 동대문시장 자영업자들의 해약이 크게 늘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지씨는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20년 만에 보험왕이 됐다는 대상 수상자의 프로필을 듣고 다시 일어섰다. 그 때 만든 이메일 주소 아이디가 'JYS-2010'다. 보험왕 달성의 해를 2010년으로 잡고 카운트다운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후 그는 기존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는 데도 힘을 쏟아 2003년부터는 매년 시상식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씨는 "나이가 들어 더 이상 활동을 못할 때쯤엔 재무설계사들을 위한 전문양성기관을 만들고 싶다"며 "몸으로 부딪혀 얻은 노하우, 지혜를 후배들과 함께 나누는 일도 매우 즐거울 것 같다"고 밝혔다.

올해 '교보생명 고객만족 FP대상' 시상식은 오는 28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