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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피맛길' 보전 방안 추진 85억 투입

서민들의 애환과 추억이 깃든 종로 '피맛골' 일대 재개발이 옛 모습을 최대한 살리는 방안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피맛길'이 대규모 철거형 개발로 고유의 멋을 잃고 있어 가로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한다.

피맛길은 종로 시전거리에서 일반 백성이 고관대작의 말을 피해 다닌다는 피마(避馬)에서 유래한 종로와 돈화문로 총 3.1㎞ 구간에 걸쳐 길게 형성된 폭 2~3m의 좁은 뒷골목으로 서민의 애환과 추억이 서린, 옛길의 선형이 비교적 잘 보존된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 피맛길 철거재개발 구간과 수복재개발 구간 위치도
▲ 피맛길 철거재개발 구간과 수복재개발 구간 위치도
현재 피맛길은 종로1~6가 및 돈화문로에 이르는 음식점 위주의 뒷골목으로 철거재개발 구간과 수복재개발 구간으로 나뉘었다.

향후 사업 인·허가를 통해 새로 조성되는 상가 1층 부분은 규모를 제한하고 이 중 일부는 전통용도로 공공에서 관리하고 나머지는 전통분위기에 맞는 건물용도로 지정할 예정이다.

또한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사라진 맛집의 재입점을 유도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복재개발 구간은 종로3~6가 및 돈화문로에 이르는 2.2㎞구간으로 이 지역 또한 가로환경이 낙후되고 상권이 침체되고 있어 피맛길을 원형대로 보존하면서 시대상황에 맞는 새로운 가로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용역을 수행했다.

계획에 따라 시는 올해 6월부터는 단계별로 본격적인 환경개선사업이 시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1단계 구간인 종로3~4가 750m에 대해 2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2011년 2단계 구간인 종묘~종로6가 750m와 돈화문로 750m 구간에 대해 58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의 피맛길은 그 고유의 선형을 그대로 보전하면서 구간별로 스토리텔링이 있는 특화된 거리로 시대상황에 맞게 조성될 것"이라며 "다양한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시민 누구나 즐겨 찾는 장소와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