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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현 애경 대표 "치약으로 중국 시장 집중 공략"

생활용품기업 애경산업(주)이 중국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선언했다.

애경 고광현 대표는 13일 젤 타입의 신제품 세제 '리큐'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중국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화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국내에서 1위 제품을 위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LG생활건강 등 경쟁사에 비해 늦은 해외진출에 대해 아쉬움을 표명했다.

고 대표는 "이미 10년전에 중국에 치약 공장을 지은 LG생활건강에 비해, (애경은)다소 보수적인 기업 문화로 해외투자가 늦어졌다"며 "치약 브랜드 '2080'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치약 시장 규모가 2500억원인데 반해 중국은 3조5000억원에 이른다.

그는 "지난해 치약 2080·루나화장품 등이 홈쇼핑을 통해 중국과 대만에 알려졌다"며 "중국 국민의 3분의 1이 아직 칫솔을 쓰지 않을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크며, 치약 시장이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 대표는 "2012년까지 2080 치약을 가지고 해외에서 매출 100억원, 샴푸와 화장품은 각각 50억원씩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공장 설립을 묻는 질문에는 "당장 공장 세울 계획은 없다"면서도 "올해 투자 계획은 없지만 타이밍은 보고 있다. 해외에 좋은 파트너가 있다면 전략적 제휴 등의 다각적인 방법도 같이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시된 젤 타입 세제 '리큐'는 계량이 가능한 용기 뚜껑에 세제를 담아 그대로 세탁기에 넣는 방식의 세제로 기존 세제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이면서 효과는 2배 낼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다.

고 대표는 "친환경 제품이라고 해서 비싸고 세척력이 떨어진다는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며 "스파크·리큐 처럼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친환경 세제를 통해 고객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고 사용이 편리한 세제를 공급하는 것이 애경의 '스마트 그린'"이라고 설명했다.

리큐의 올해 매출은 100억원으로 애경은 올해 전체 매출 목표는 4516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