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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4.23미분양 대책발표에도 불구하고 건설업 위기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월 성원건설의 법정관리와 신용등급 A의 남양건설의 부도 처리에 이어 11일 11억 8400만원을 막지 못한 풍성주택이 최종 부도처리 돼 건설업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신미주’ 브랜드로 알려진 풍성주택은 시공능력평가 158위의 중견건설업체로 화성 동탄과 경기 남부지역, 판교신도시 등에서 주택공급사업을 진행해 왔으나 최근 화성 능동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이자의 압박을 받아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기업신용등급이 높은 건설사들이 무너지는 이유는 무리한 사업영역 확장과 경기침체를 들 수 있다.
그러나 유독 중견 건설사들이 위기를 겪는 이유 중 하나로는 구조적으로 사업영역이 주택건설에 치중돼 있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늘어난 미분양은 별다른 자금회수처가 없는 이들 기업에게는 유동성 악화로 이어지는 직격탄인 것이다.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없는 이러한 구조를 안고 부동산 경기침체와 맞물린 미분양의 파고를 넘을 수 있는 중견 기업이 얼마나 되겠는가 하는 것이다.
현재 금융권 PF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6조원에 이르고 있어 시한폭탄을 끌어 안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라 하겠다.
금융업계는 5·6월경 기업신용등급을 재평가해 퇴출 기업을 고를 계획이지만 부동산시장이 침체 국면에 빠진 상황에서 주택비중이 높은 이들 건설사는 먼저 쓰러지게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정부의 미분양대책발표가 있었지만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에 대한 대책이 없어 여전히 건설업체 위기의 요소는 산재해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