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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세값 상승세 ‘주춤’

여름 비수기를 앞두고 수도권 전세값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경기 지역은 남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나타났지만 전반적으로 비수기 분위기가 번지면서 관망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인천 역시 수요에 비해 매물이 부족한 편이지만 시기적으로 안정을 되찾으며 2주 연속 보합세를 나타냈다. 반면 지난주 1년3개월 만에 오름세를 멈췄던 서울은 전셋값이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의 전세값 상승률이 0.06%로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나머지 신도시, 경기, 인천은 변동이 없었다.

전주 -0.01%의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5월 들어 전세값 상승세가 둔화됐던 서울은 8개 지역에서 상승세가 나타났다. 주로 비 강남지역이 상승세를 견인하는 모습이다.

각 구별로는 ▲중구(0.26%) ▲용산(0.24%) ▲노원(0.19%) ▲동대문(0.17%) ▲강서(0.17%) ▲동작(0.15%) ▲마포(0.14%) ▲광진(0.14%) 순으로 전세값이 올랐다.

중구는 신당동과 중림동 일대 전셋값이 강세를 띠었다. 중림동 일대는 아파트가 많지 않은 탓에 전세매물이 귀한 편이다. 중림동 삼성싸이버빌리지 76㎡ 전세는 지난 한 주간 1000만 원이 올라 2억1000만~2억3000만 원 선이다.

용산구는 이촌동 일대의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촌동 대우 115㎡ 전세가 3억~3억7000만 원선으로 3000만 원 상승했다.

지하철 9호선을 통해 김포공항 및 영등포 일대로의 이동이 편리한 강서구는 신규 유입수요가 꾸준하다. 특히 인근 마포나 영등포, 양천에 비해 전세가격이 저렴한 탓에 신혼부부들에게 인기가 더욱 좋다. 가양동 도시개발3단지 49㎡ 전세가 9000만~9500만 원선으로 250만 원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16%)만이 오름세를 나타낸 가운데 일산(-0.20%)의 전세값이 하락했다. 일산은 인근 식사지구 및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신규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매매와 함께 동반 약세를 이어갔다. 장항동 호수유원 122㎡ 전세는 2억1000만~2억3000만 원으로 1000만 원 내렸다.

경기는 ▲광명(0.40%) ▲성남(0.21%) ▲안양(0.21%)순으로 오름세가 나타났으며 ▲군포(-0.20%) ▲과천(-0.22) ▲동두천(-0.45%)은 하락했다.

광명은 새 아파트 위주로 수요가 집중됐다. 철산동 푸르지오하늘채 105㎡ 전세가 1000만 원 오른 2억1000만~2억3000만 원선이다.

성남은 최근 재개발 사업지 내에 이주수요가 발생해 인근 전세값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금광동 금광삼익2차 69㎡ 전세가 8500만~1억 원선으로 250만 원 상승했다.